님의 발자욱

2000. 3. 27. 오전 10:42:37

글자

         님의 발자욱

       

      어느 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하늘 저 편 지나온 인생을 비추듯이

      주님과 함께 해변을 걷는 꿈을 꾸었습니다.

       

      해변을 돌아보았을 때

      모래 위에 두 개의 발자국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주님의 발자욱

      또 하나는 내 것이었습니다.

       

      걸어온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모래 위에 남겨진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인생 길에서

      많은 고통의 시간 속에서

      가장 비참하고 슬픔에 잠기어 살아왔던 중에는

      오직 하나의 발자국만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나를 너무나도 괴롭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여주어 보았습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따르기를 결심하였을 때

      당신은 언제나 저와 함께 있겠다고 하셨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괴롭고 힘들 때는

      오직 하나의 발자국만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님을 애타게 찾고 있을 때 주님께서

      왜 제 곁을 떠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내 사랑하는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그리고 결코 네 곁을 떠난 적이 없단다.

      네가 하나의 발자국만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네가 힘들어 비틀거리거나 쓰러질 때에는

      내가 너를 안고 걸어갔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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