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하늘꽃은 무얼 먹고 피는가
신은 지상의 삶을 살러 나서는 사람들 마음마다에 꽃시 하나씩을 심어서 보낸다.
그러나 돌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에 꽃밭을 가득 일궈서 오는 사람은 어쩌다 보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에 잡초만 무성해서 돌아온다.
신이 이제 막 도착한 잡초마음한테 물었다.
"너는 왜 네 꽃 씨앗을 말라죽게 하였느냐?"
잡초마음이 대답했다.
"돈과 지위가 꽃거름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잡초만 무성케 할 줄은 몰랐습니다."
신이 침묵하고 있자, 잡초마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 뒤의 사람들을 위하여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어떤 것이 하늘꽃을 키우는 거름입니까?"
신의 대답은 간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
-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
*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착하고 선하기 때문에, 아름답기 때문에, 나를 이해해 주기 때문에, 나를 사랑해 주기 때문에, 내가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등등, - 때문에 사랑한다.
하지만 진정 값진 사랑은 -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그가 보잘 것 없고 하찮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기적이고 욕심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은, 나도 모르는 사이게 이기적이 되어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느님의 사랑법, 예수님의 사랑법은 이타적 사랑, "-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방법이다. 우리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자. 그리고 그 사랑을 살도록 노력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