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영세한 사람과 그의 친구의 대화
갓 영세한 사람과 그의 친구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래, 자네 그리스도교 신자가 됐다며?"
"그렇다네"
"그럼 예수에 관해 일가견이 생겼겠네. 어디 좀 물어 보자. 예수가 어디서 태어났어?"
"모르겠는데"
"그럼 죽을 때 나이가 몇 살이었지?"
"..."
"아니, 신자가 됐다면서 그런 것도 몰라?"
"자네 말이 맞아, 아는 게 너무 없어 부끄럽네. 하지만 이 정도는 알고 있어. 삼 년 전에 난 주정뱅이였고 빚도 많았네. 가정은 산산조각 나기 일보 직전이었구. 그래서 저녁마다 처자식은 내가 돌아오는 걸 무서워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이제 나는 술도 끊고 빚도 다 갚았네. 그리고 우리 집은 다시 화목해졌구. 저녁마다 이이들은 내가 돌아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지.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이 내게 해 주신 거야. 그 만큼은 나도 예수님을 알고 있다네"
안소니 드 멜로, 『종교 박람회』, 분도출판사, 1983. pp.176-177.
" 한 해가 시작될 때마다 사람들은 좀 더 새로운 자신이 되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그 결심은 며칠도 못 가 사라져 버리고, 한 해를 마칠 무렵에 자신을 되돌아보면 부끄럽기만 하지요. 그래서 달라진다는 것, 새롭게 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 힘으로 변화를 이룩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신비이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그 분에게 마음을 열고 응답할 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그 분을 편견과 선입관 없이 받아들일 때, 우리는 묵은 인간에서 새 인간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새롭게 변화된 인간의 모습에서 부활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보고, 이 변화는 성령이 힘차게 작용하신 덕분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 각자가 새로워지면 세상도 조금씩 변화됩니다. 우리 각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 초대에 흔쾌하게 대답하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 손희송 신부님의 말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