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년전 세례받을 때 받은 십자가입니다. 지금 기도책상위에 모셔져 있는데,
어느날 보니 예수님 가슴에 대일밴드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딸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딸아이 왈 "예수님께서 창으로 찔리셔서 피나셨잖아. 너무 아프실 것 같아서 붙여드렸어. 그럼 빨리 나으실꺼야!"
그냥 저도 몰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대일밴드 절대 떼지 않을려고 합니다. 떼면 정말 더 아파지실 것 같아서
대일밴드 붙이신 예수님 십자가를 보고 기도하면서 예수님께서 저 때문에 더이상 아파하지 않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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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자매님 요.. 아래 글 읽고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불끈불끈 솟아오르고 눈물이 납니다.
제가 2008년도에 첨 독일에 갔었을때 가기전 한국에서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독일에서 성가정 꼭 이루고 적응잘하며 이웃사랑 실천하고 성당에서 봉사활동도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해달라고....... 청했었죠..
주님께서 저를 어루만져 주신 덕에
가자마자 쾰른 본당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이웃 만나서 행복하게 적응 잘하며 살았고
09년도 1월에는 7년간의 간절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던 남편의 세례가 있었고 2월에는 거룩한 가정미사까지 봉헌할 수 있었고 또 3월에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나죠.. 꾸르실료~~~~~!!
그리고 특별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가끔은 참 내 맘같은 사람 만나기 어렵다는 말을 할때가 있는데 정말 눈빛만 봐도 통할 것만 같은 내 맘같은 이웃을 만났습니다. 서로 측은지심으로 바라봐주고 도와주려하고.. 아껴주는 그런 이웃을 만났습니다. 저보다는 9살이 많은 언니인데요.. 10차때 함께 하진 못했죠..
우리 10차 꾸르실료를 마치고 열정과 흥분과 감동이 절정에 닿아 있었을 그 때에 전 바로 이 언니를 찾아갔었습니다. 그리고 2년후에 꼭 꾸르실료 가라고... 내가 거기서 뭘 하는지는 말해줄 순 없지만 꼭 가라고...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정말 온몸으로 느끼고 올 수 있다고... 세상이 달라보인다고.. 흥분에 흥분을 하면서...
언니가 2년후에 꾸르실료에 교육장에 가있으면 내가 이변이 없는한 꼭 그곳에 내가 있을 꺼라고....
....
그렇게 2년이 흘렀습니다.
주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그 언니가 이번 11차 교육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변이 생겨 전 이태리로 왔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곳에 이번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3박 4일 여정을 함께 한 기분이었습니다.
2년전 우리가 받았던 그 일정이 하나하나 그대로 생생하게 생각이 나면서..
이때쯤 교육받느라 힘들겠구나.... 머리 쥐어짜고 있겠구나... ㅋㅋ 갈수록 심신의 한계를 느끼고 있겠구나..
시간도 어떻게 흐르는지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겠구나.. 가족들도 그립겠구나.. 고백성사를 하고 있겠구나.. 기도를 하고 있겠구나... 어어어.. 드디어 성체조배하러 가는 시간이 다가오네....
만약에 그 언니가 마지막 조라면 먼저 갔다온 조에서 나갈때와 들어올때 왜 얼굴 표정이 다를까..... 왜 눈시울과 코끝이 벌게져서 들어오나.... 난 지금 떠들고 있는데... 저 조는 왜그러지?? 도대체 어딜 갔다온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리고 드디어 언니 조 차례가 되어 교육장 밖을 나가는 순간.. 헉~~~~ 이건 뭐지?? 왜?? 이 분들이 이러고 계시는거야?? 나를 위해서?? 내가 뭔데?? 나 같이 부족하고 죄투성이인 내가 뭐라고.. 이분들이 날 위해 이렇게 기도하고 있는거야?? 하면서 하느님을 뵈러 가고.... 통회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 은총의 눈물 흘리며 가슴 쓰러내리고.... 있겠구나.. 한동안 멍하니... 있겠구나.
그 담날 아침엔 왠... 이상한 노랫소리... 약간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불은 안켜지고 ... 문은 잠궈져있고..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예수님께서 오셨다고 발에 입맞춤을 하라고..... 화들짝 놀래며 밖으로 나와 성당으로 향해 가고 있겠구나.... 그리고 선배님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면서 가슴 짠함과 감사함과 사랑충만등등등 벅참을 느끼겠구나...
해단식에서는 정말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주님의 은총만을 믿겠습니다라고 고백하겠구나......
하면서 11차 교육을 받고 있는 그 언니와 다른 많은 자매님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감동과 가슴벅참이 느껴져 저도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 해단식때 정말 다짐하고 외쳤던 저의 모습이 지금 얼마나 남아있는가 반성을 했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 아니 어찌보면 주님께 너무 가식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제가 미워지기도 했었습니다.
11차 꾸르실료 교육의 시작과 끝까지의 여정속에서 온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저에게도 3박 4일은 참 의미있는 기간이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정말이지 양팔기도도 함께 하고 싶었고 마냐니따도 함께 하고픈 맘이었습니다.
내년엔 저도 꼭 아기 업고서라도 양팔기도도 하고 싶고 봉사도 하고 싶네요..
그리고 남편도 꼭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고싶습니다. 주님께서 이끌어주시겠죠?
남편에겐 내년에 나 여름 휴가 안가도 좋으니깐 꾸르실료 갔다오라고 꼬시는 중인데요.. ㅋㅋ
그리고 오늘 떨리는 맘으로 그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뜸 저에게 고맙답니다. 전 한 것이 없는데 말이죠... 그러면서 울먹이면서 3박 4일 일정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도 함께 눈물이 핑~~~~~
지금의 그 열정과 맘이 식질 않길 바라는데 나의 나약함으로 차갑게 식어버리고 어느때는 기억마저 가물가물거릴때도 있다는...... 어떨땐 꾸르실료 교육을 받고 왔다고 말하지 말아야할정도로 나태해진 나를 발견할때가 있다고....
그 마음 주님을 향한 그 마음 꾸준히 갈 수 있도록 그렇게 살자고..... 함께 한시간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3박 4일동안 우리 자매님들을 위해 또 엄청나게 수고를 해주신 봉사자님들 기억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덕에 우리가 또 11차 자매님들께서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갈 힘을 팍팍 얻고 왔음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고..
이번에 가셔서 함께 기도하고 오신 우리 동기 여러분들께서 감사드리고 함께 하지 못해서 죄송스런 맘 전합니다.
지금 오늘의 묵상과 말씀을 편집하면서 참으로 행복함을 느낍니다.
물론 그 말씀들이 부족한 저를 콕콕 찔러주셔서 아프기도 하지만..
또 주님 말씀으로 더 정신차리고 더 잘 살으라고 보듬어 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나는 주님을 봤다가 외면했다가 옆눈으로 봤다가 똑바로 봤다가 쳐다보지도 않다가 맘내키면 바라보다가..등등등 제 멋대로 제 맘데로 하는데.. 항상 주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항상 양팔 벌리고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봐주시는 구나... 하는 것을 참으로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나만 정신차리고 흔들리지 않으면 되는데~~~~ 그럼 하느님과 나의 사랑은 늘 느꺼울텐데... 주님께서 저를 짝사랑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우리 자매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또 말씀 묵상 함께 하면서 자매님들께 배우고 함께 기도하면서 잘... 성장해 나가면 주님 맘 아프게 하는 그런 딸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받아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우리 10차 동기 여러분들이 마냥 고맙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