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일 화요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루카 2,16-21)

2013. 1. 1. 오전 7: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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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일 화요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지역마다 다른 날짜에 기념해 오던 이 축일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31년부터 전 세계 교회의 보편 축일이 되었고, 1970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해마다 1월 1일에 지내고 있다. 또한 바오로 6세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1968년부터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한다.

하느님께서 새로운 한 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 말씀처럼, 새해 첫날 교회는 우리 모두가 참사람이시며 참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고, 그분의 전구를 청하도록 촉구합니다. 성모님께서 말씀에 순종하심으로써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 인류가 평화를 누리게 하신 것처럼 세상의 참평화를 위해 기도드립시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
카 2,16-21)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하였다. 그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가고자 광야에서 40년을 보낸다. 하느님께서는 레위 지파인 아론과 그의 후손들에게 사제직을 허락하심으로써 순례의 여정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을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구약의 축복은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느님과 부자(父子) 관계를 맺고 그분의 모든 것을 상속받게 되었다(제2독서). 예수님의 탄생을 목자들이 가장 먼저 목격하였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순례 중인 양 떼를 돌보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신분이면서도 그 당시 죄인으로 취급받았던 목자들의 삶은 구세주께서 장차 하느님의 양 떼인 백성을 잘 돌보시지만, 죄인으로 몰려 돌아가실 운명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복음).

☆☆☆

복을 기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당신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들을 지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복은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상기시키시고 계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얻었다(제2독서). 목자들은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을 찾아낸다. 그리고 자신들이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전한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복음).

☆☆☆

오늘의 묵상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의 일화입니다. 1492년 그는 예수님의 품위를 잘 드러낼 것 같은 19세의 젊은이 피에트로 반디네리를 모델로 예수님을 그립니다. 그 뒤 6년 동안 11명의 제자들을 그렸고, 마지막으로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의 특징을 잘 담을 수 있는 모델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다가 탐욕과 사악함으로 가득 찬 어느 부랑자의 얼굴에서 유다를 느꼈고, 그를 모델로 배반자의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부랑자는 자신이 바로 예수님의 모델이었던 피에트로 반디네리라고 밝힙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은 죄인을 성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성인을 죄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365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지나가는 시간들을 그냥 바라보지만 맙시다. 예수님의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셨던 성모님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그 시간들을 주님 안에서 하나하나 되씹어 가며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더욱 의미 있게 느껴 보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지나간 세월이 모여 얼굴 구석구석에 평화로 가득 찬 인격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합시다.

☆☆☆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새해 아침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서로 주고받습니다. 이렇게 새해 아침에 복을 기원하는 것, 이것은 모든 이의 염원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은 과연 어떤 삶을 복 받은 삶이라고 할까요?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삶은 진정한 축복이 무엇인지를 잘 전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 옛날 자기 고향을 떠난다는 것은 거의 죽음과 같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고향을 떠나려고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길을 떠난 아브라함이 인생의 여정에서 만난 것은 행운이나 성공과 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 하느님을 깊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하느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믿는 것, 인간은 하느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고 사는 삶, 이것이 신앙인으로서 축복받은 삶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의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을 두고 우리는 은총이 가득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는 이유는,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셨고, 하느님께서 늘 함께 계시는 분이심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써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는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복음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나 기억하고 싶어 합니다. 마리아께서도 이렇게 어머니의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러 가십니다. ‘레위기의 명에 따라 할례 받으러 가신 것입니다. 율법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평범한 아기 엄마로서의 삶입니다. 마리아께서는 평생을 그렇게 사셨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특별한 삶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답게사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이렇게 해서 생겨났습니다.
어머니는 누구나 위대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답게 살지 못하면 위대함은 반감됩니다. 때로는 지탄을 받습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참고 인내합니다. 그 모습이 바로 어머니다운모습입니다.
어머니의 삶이 건강하면 그 힘과 은총은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하늘의 기운이 그들에게 닿는 것이지요. 위대한 어머니는 이렇게 해서 등장합니다. 마리아께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특별한 삶을 사셨기에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

 

 

☆☆☆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러고는 천사가 일러 준 그대로임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마리아에게 천사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천사의 표정과 생김새까지 다 이야기했을 겁니다.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의 잉태를 알려 준 그 천사였음을 직감하십니다.
천사를 목격했으니 목자들은 이제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영적 체험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났고, 성모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을 처음으로 만났고,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따뜻함을 안고 떠나갔을 것입니다
.
우리는 성모님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지식으로는 마리아께서 어떤 분이신지 잘 압니다. 그러나 그분을 진정으로 알려면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아니면 천사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성모님을 알려 주는 천사는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성모님께 진심으로 매달림으로써 그분께서 주시는 기적을 체험해 본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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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서는 어머니이십니다. 자식이 온몸으로 다가가는데 외면할 어머니는 없습니다. 그렇게 성모님을 만난 이들은 모두 천사가 됩니다
.
우리 역시 성모님을 어머니로 부르면서 또 한 해를 시작합니다. 그분께서는 분명 사랑으로 지켜 주실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만난 목자들처럼 성모님을 새롭게 만나고 천사가 되어 이 한 해를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새해 첫날에

 반영억라파엘신부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민수기에 보면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6,24-26) 고 적고 있습니다. 복을 주시는 주체가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시면 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복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제 오늘, 제야의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복을 줍니까? 그 해가 복을 줍니까? 해를 만드신 분, 달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복의 주도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 가지 않고 하느님을 찬미하고자 이곳에 오신 여러분은 이미 복을 받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받을 것입니다. 혼자만 받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복의 전달자가 되실 것입니다.

성경의 곳곳에서 복을 받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상기해 보겠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들을 너희가 듣고 따르면 복이 내릴 것이다”(신명11,27).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그렇게 하는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눈에 드는 좋은 일과 옳은 일을 하는 것이므로,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영원토록 잘 될 것이다”(신명12,28). 결국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이 복을 받는 길입니다. 더군다나 그 복은 당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미칩니다. 그러니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우리의 일상이 하느님의 마음에 든다면 그는 분명 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편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이 모든 복이 내려 너희 위에 머무를 것이다. 너희는 성읍 안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다. 너희 몸의 소생과 너희 땅의 소출도, 새끼소와 새기 양을 비롯한 너희 가축의 새끼들도 복을 받을 것이다. 너희의 광주리와 반죽 통도 복을 받을 것이다. 너희는 들어올 때에도 복을 받고 나갈 때에도 복을 받을 것이다.(신명28,2-6)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내가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에서도 밖에서도 복을 받으려거든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말씀을 실천하십시오.

시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시편1,1-3). 주님의 말씀에 머물면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 안에 머물지 못하면 마음이 허전하고 그 공허를 채우려 엉뚱한 곳에서 위로를 받으려 합니다. 술을 찾는 사람도 있고, 쇼핑에 매달리는 사람, 도박이나 다른 무엇에서 찾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 안타가운 일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모님은 순종의 모범이십니다. 천사를 통해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뜻대로 실천하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지켰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을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 복된 여인으로 부릅니다. 여러분도 말씀대로 행하는 가운데 복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믿음의 사람이 되십시오. 성모님은 엘리사벳의 입을 통해 행복하십니다.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루카1,45)으로 불리었습니다. 사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갈라3,9)

시편24,4에서는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옳지 않은 것에 정신을 쏟지 않는 이, 거짓으로 맹세하지 않는 이라네. 그는 주님께 복을 받고 자기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인정받으리라.”라고 말합니다. 허망한데 뜻을 두지 않는 사람으로 복을 누려야 되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님께 마음을 두지 못하고 인간적인 욕심 때문에 복을 잃어버립니다. 올 한해는 주님 안에서 복을 만들고 또 빌어주며 복을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성령으로 새롭게 하소서” 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냈습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였지만 돌이켜 보면 내 뜻을 이루려고 애를 썼고 허물로 누벼놓은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크신 은총을 허락하셨고 한없는 자비로 감싸 주셨습니다. 주님의 은덕을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너무 큽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2013년은 “우선 사랑하라”는 주제를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우선 사랑하라. 그리고 네 맘대로 하라”(아우구스티누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생명까지 내어 놓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신 그 사랑을 살아야 할 소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인식하는 만큼 나도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의 구체적 표현을 이웃을 통해서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내 마음이 흔들려서 그분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언제라도 그분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실 우리가 복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복인 줄 모르는 까닭은 많은 경우 내 입에 맞는 복을 찾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 한해는 주님의 복을 기억하고 그분의 이름으로 복을 빌어주며 그분께서 원하시고 기대하는 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복을 누리기 위해 과거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있는 복에 감사하기 바랍니다. 과거에 매이면 앞으로 나갈 수 없고, 지금 받은 복을 감사할 줄 모르면 더 큰 복이 주어져도 복으로 여기지 못하며 앞으로 받을 복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처지에서 감사함을 발견하고 기뻐하시길 빕니다. 주님의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사랑합니다.

 

경하드립니다, 어머니

-장재봉 신부-

 순명·겸손·사랑·믿음의 삶

새해 첫날, 하늘에서도 ‘천주의 성모 마리아’를 위한 잔치가 한창이겠지요. 천국 가족들께 세배를 올린다 생각하니, 새삼 삶의 매무새를 살피게 됩니다.

오늘 제1독서 말씀은 명절마다 봉독되는 특별한 성경 구절입니다. 요점은 대사제 ‘아론과 그의 아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축복해 주면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복을 내려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분의 사제가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상대에게 복을 빌어주는 행위가 그분께서 가장 기뻐하는 일이며 원하고 바라는 일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라 싶은데요. 아론의 사제직을 이어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야말로 세상을 지키는 힘이며 은혜를 부르는 통로이며 그분 사랑을 전하는 축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제2독서를 읽는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아론 사제의 축복으로 한껏 고무된 우리에게 한 술 더 떠서 듬뿍, 축복을 보태주고 있음에도 그렇습니다. 당시 갈라티아 교인들이 ‘다른 복음’으로 돌아서고 교우들을 ‘교란시켜’ ‘복음을 왜곡’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답답하고 애가 타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어 내렸을 바오로 사도를 생각하니, 낼름 받아넘기기가 쑥스러웠습니다. 우리 안에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일’을 또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은총 안에서 불러주신 분’을 ‘그토록 빨리 버리고’ 돌아서는 우리 모습에 마음이 뜨끔했기 때문입니다(갈라 1,6-7 참조). 그분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면서도 그분의 것을 외면하고 그분 길을 따르지 않는 천방지축인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 자녀의 긍지’를 추스르도록 ‘하느님 상속자의 자존감’을 되살리도록 호소하는 그분 사랑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이 좋은 날, 그분의 기쁨이 되지 못하고 되레 근심덩어리가 되어 있는 우리를 향한 딱한 시선이 따갑더라는 얘깁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서 그저 교회 주위를 어슬렁대는 군중의 모습으로 지낼 뿐이라면 하느님께서 보내신 ‘당신 아드님의 영’을 아프게 할 뿐이라는 질책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에서 한참이나 동떨어진 생각으로 주님 말씀의 주변에서 서성댈 뿐이라면 그분의 자녀가 아니라는 따끔한 일깨움입니다. 말씀이며 생명이며 빛이며 은혜이며 진리이신 그분을 믿는다면서 그분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아픈 외침을 깊이 새깁니다.

우리는 그날 외양간으로 찾아갔던 목자들처럼 특별한 일을 목격하고 놀라워합니다. 당신의 아들을 보내주신 하느님의 뜻을 찬양하고 찬미합니다. 그럼에도 세상의 풍요와 성공에 매달려 땅의 생각과 가치관을 털어내지 못합니다. 너무나 쉬이, 바르지 않아도 빠른 길을 택합니다. 눈앞의 이익이 있는 것만을 그분의 축복인양 오해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공을 위해서 가장 빠르고 잽싼 길로 들어서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디어도 그분께서 이르신 바른 길을 고집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여 헛되고 헛된 세상의 방법에 흔들리지 않고 응하지 않는 배포가 있습니다.

세상의 가장 약한 존재,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로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후에 하느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은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단 한 말씀뿐입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그분의 약하고 낮고 보잘 것 없고 초라한 길을 묵묵히 따르신 성모님께서는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당부하셨을 뿐입니다.

오늘, 성모님께서 이렇듯 높고 영광스런 칭호를 얻으신 이유는 바로, 아무도 몰라주던 그분 심정을 오직 믿음으로 동행하며 꿋꿋하게 살아 준 마리아의 진심에 감격하신 결과라 믿습니다. 시골 처녀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로 등극되신 엄청난 신분상승은 그분을 낳은 혈연 덕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그분의 뜻을 겸손과 순명과 사랑과 믿음으로 채워 산 삶의 결실임을 믿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라’는 하느님의 부탁을 기억하고 ‘시키는 대로 하여라’는 어머니의 당부를 새기며 살아가는 단순한 삶이야말로 완덕에 이르는 첩경임을 일깨움 받습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일을 실천하며 지내는 삶이야말로 주님께 바치는 최고의 경배이며 봉헌임을 깨닫습니다.

날마다, 주님께 ‘신앙이 많이 자랐구나’라는 덕담을 듣고 ‘믿음이 몰라보게 컸구나’라는 성모님의 칭찬을 듣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축원해 드립니다.



2013 계사년 새해 첫 날 전국 '서설'...충청·전북 최고 10cm


YTN | 입력 2013.01.01 06:07

새해 첫 날인 오늘 전국에서 눈이 내립니다. 계사년 새로운 한 해를 축복하는 서설인데요.

주로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최고 10cm의 폭설이 예상됩니다. 그 밖의 지역도 1~5cm의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현재 서울과 충청 이남 서해안 제주도에는 약하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부와 남부 대부분으로 확대되겠는데요.
한파에 눈이 내리는데다 그동안 내렸던 눈까지 아직 녹지못하고 있어 도로 곳곳이 미끄럽습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해돋이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텐데 아쉽게도 새해 첫 해돋이는 동해안지역에서만 구름사이로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먼저2013년 첫 해가 떠오르는 곳은 독도로 7시 26분이 되겠고요.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부산 태종대가 7시 31분으로 가장 빠르겠습니다.

새해가 시작됐지만 강추위도 여전한데요.
현재 서울 -8.2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러 가시는 분들 옷차림 따뜻하게 하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낮 기온은 서울 -1를 비롯해 대구 1도, 부산 6도로 예상됩니다.
오늘 밤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특히 목요일인 모레는 서울 아침 기온이 -16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날씨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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