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와서 보시오(요한 1,45-51)

2015. 8. 24. 오전 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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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와서 보시오(요한 1,45-51)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분으로, 갈릴래아 카나 출신이다. 필립보 사도가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동일 인물로 보고 있다(요한 1,45-51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를 참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인도와 터키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하였다.     

요한 묵시록은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 곧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마지막 때의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은 흠 없이 아름답게 완성된 교회의 표상인데, 열두 사도는 그 교회의 초석이다.(묵시록 21,9ㄴ-14)
천사가 나에게 9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너라.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너에게 보여 주겠다.” 10 이어서 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11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 12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성문이 있었습니다. 그 열두 성문에는 열두 천사가 지키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의 열두 지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13 동쪽에 성문이 셋, 북쪽에 성문이 셋, 남쪽에 성문이 셋, 서쪽에 성문이 셋 있었습니다. 14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시편 145(144),10-11.12-13ㄱㄴ.17-18(◎ 12 참조)
◎ 주님, 성인들이 당신 나라의 영광을 알리나이다.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나자렛의 예수님께서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전한다. 나타나엘은 바르톨로메오 사도와 동일인으로 여겨진다. 그는 처음에는 필립보의 말을 믿지 않았으나, 예수님을 뵙고는 그분을 믿는다.(요한 1,45-51)
그때에 45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와서 보시오/ 반영억라파엘 신부 강론

요한 복음 앞부분에서는 ‘와서 보라.’는 초대가 이어집니다. 당신을 따르려는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 ‘와서 보라.’고 하시자,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가 그분께서 머무르시는 곳을 보고 그분과 함께 묵은 다음, 첫 제자가 됩니다(1,38-39 참조). 이 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안드레아는 가서 보고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믿고는, 형 시몬을 불러 그분께 데려갑니다(1,40-42 참조).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분을 따라갔던 필립보도 나타나엘을 만나서는,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서가 예고하는 바로 그분이심을 전합니다.
‘와서 보라.’ 예수님에게서 시작하여 안드레아를 거쳐 시몬 베드로에게, 또 필립보를 통하여 나타나엘에게로 이어지는 이 고리가 우리에게까지 와 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첫 제자들을 부르시던 갈릴래아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리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와서 보라.’는 초대를 전달하고 또 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가서 보고 믿었을까요? 예수님으로부터 우리에게까지……!
예수님께 이어져 있는 첫 번째 고리가 사도들입니다. 그래서 요한 묵시록은 사도들이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 곧 교회의 초석이라고 선언합니다.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축일을 맞아, 우리에게 ‘와서 보라.’고 초대한 분들을 기억하고 또한 신앙의 모범을 통하여 우리도 다른 이에게 ‘와서 보라.’고 초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와서 보시오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송영진 모세 신부

우리 교회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나타나엘'이 '바르톨로메오 사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복음 말씀의 내용을 보면, 나타나엘은 율법학자였던 것으로 생각되고, 성경을 공부하면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립보 사도가 그런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데리고 갑니다(요한 1,45-46).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라는 말씀은, "참으로 하느님의 백성이다." 라는 뜻이고, 나타나엘이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칭찬하시는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라는 말씀은, 나타나엘이 위선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을 꾸짖으신 일이 많은데, 모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다 위선자였던 것은 아니고, 진실한 사람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라고 대답하십니다(요한 1,48). 이 말씀은, 당시의 율법학자들이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성경을 공부하던 관습에서 나온 표현인데, "네가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음을 내가 알고 있다." 라는 뜻입니다.

"내가 보았다." 라는 말씀은 직접 보셨다는 뜻이 아니고, 나타나엘의 마음속을 꿰뚫어보셨다는 뜻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심정으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아신다는 것입니다. 나타나엘은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라고 물었는데, 예수님의 답변은, 누가 알려 주어서 그를 알게 된 것도 아니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를 목격한 것도 아니고, 당신의 능력으로 '그냥' 알고 계신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초자연적인(신적인) 권능을 나타냅니다.

나타나엘은 바로 그것을(예수님의 권능을) 깨닫고 즉시 이렇게 말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요한 1,49)." 이 말은 일종의 신앙고백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말과 '이스라엘의 임금 이라는 말은 모두 '메시아'를 뜻합니다. 그래서 나타나엘이 한 말은, "저는 당신이 메시아라고 믿습니다." 라는 뜻이 됩니다. 그는 예수님이 사람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런 능력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메시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0-51)."

이 말씀의 뜻은, "나의 권능을 보고 믿는 것은 아직은 부족한 믿음이다. 너희는(너는) 나중에 내가 하느님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믿게 될 것이다."입니다. 여기서 '너희'는 나타나엘을 포함해서 제자들 모두를 가리킵니다.


천사들이 어떤 곳 위를 오르내리거나 날아다니는 것은 그곳에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예수님) 위에서 오르내린다는 말은, "예수님은 곧 하느님의 현존 장소" 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보이는 형상"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예수님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천사들이 예수님을 섬긴다는 뜻이기도 한데, 예수님이 하느님과 같은 분이기 때문에 섬기는 것입니다.)

뒤의 10장을 보면,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라고 예수님께서 직접 선언하십니다(요한 10,30). 나타나엘이 처음에는 예수님의 권능만 보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그것에서 멈추지 않고, 사도가 되고, 더욱 깊은 믿음으로 인도된 것은 그가 '진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이고,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고, 참으로 메시아를 갈망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고,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기 때문입니다.(나타나엘이 필립보의 소개로 예수님을 만나긴 했지만, 예수님께서 그를 사도로 부르시고, 그가 응답하는 과정이 따로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믿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다르고, 믿음이 발전하는 과정도 다르지만, 마지막에 도착하는 지점은 같아야 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만나야 하고,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능이나 표징을 보고 믿는 것에서 멈추면, 신기한 기적만 바라면서, 예수님을 제대로 믿지도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도 않는, 그래서 미신적인 신앙을 갖는 것으로 그치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됩니다.

사실 오늘날에도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신기한 기적이 일어났다는 장소들만 찾아서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겉으로만 보면 열성적인 신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진정한 믿음으로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자기가 있는 곳에서 예수님을 만나야 하고, 믿어야 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신 분입니다.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하느님의 현존 장소는 누구에게나 '지금 이곳'입니다.


<“와서 보시오.”> (요한 1,46)

여러분은 어떻게
가톨릭 신자가 되셨나요?
여러분은 어떻게
알타반의 말씀사랑을 알게 되셨나요?

물론 홀로 깨우쳐서 신자가 되기도 하고
혼자 이런저런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누군가의 소개나 인도로
신자가 되고 말씀사랑도
알게 되었을 겁니다.

나에게 정말 좋은 것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도 이런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나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에게.

필립보 사도는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내 능력으로 예수를 믿게 하려 하지 않고
예수님 앞으로 데려가기만 합니다.
와서 보기만 하라고.

그렇습니다.
성당에 안 나가는 가족 친지 친구들을
억지로 전도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그저 성당에 한번 놀러가고
성지방문이나
성심원 같은 사회복지시설,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 가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와서 보고 좋았던 곳
그곳을 소개하며
"와서 보라"고 초대해 보십시오.
그를 회개시키고
그를 깨닫게 만드시는 것은
내 몫이 아니라
주님의 몫입니다.
  

[출처] 2015.08.24.|작성자 알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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