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재산을 처분하라 (마태오 19,16-22)

2012. 8. 19. 오후 9:57:13

글자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마태오 19,16-22


너희 재산을 처분하라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주머니에 돈을 넣고 다니면 흐뭇합니다. 언제든지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쓰지 않아도 든든합니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불안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저는 주머니에 돈을 넣고 다닙니다. 평상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간혹 주머니에 돈이 없는 것을 알게 되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주머니를 비워놓던 사람은 그런 것에 자유롭습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답을 알려 주셨습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19, 21) 그러나 젊은이는 답을 얻었으면서도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답을 얻었으면 그대로 해야 합니다. 답을 얻었으면서도 그대로 하지 않아 하늘의 보화를 차지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영생에로 인도하면서 길을 알려 주시고 동행하여 주시지만 본인이 거부하는 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부자에게는 돈이 전부입니다. 그의 재산은 곧 목숨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은 단순히 자선을 베풀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죽이라는 말씀입니다. 재산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이 있으니 문제 입니다. 사람 나고 돈 났다는 것을 알지만 돈에 매이는 것이 사람입니다.

 

중요한 것은 재물로부터의 자유를 갖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님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라는 요구입니다.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것은 훌훌 털어버리고 따름으로써 주님께서 주시는 더 큰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그리고 항상 주님을 앞세울 수 있는 은총이 함께 하길 희망합니다.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5) 버림으로써 얻는 신비에 눈뜨는 하루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이라는 것은 또 다른 무엇으로부터의 옭아 매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 것에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는 아가에 대한 강론에서 “사랑은 그 자체로 만족을 줍니다. 사랑은 다른 것 때문이 아닌 그 자체로 마음에 드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공로도 되고 상급도 됩니다. 사랑은 그 자체 말고는 다른 이유나 열매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열매는 사랑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합니다. 사랑은 보배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참된 사랑이라면 자신의 시초로 되돌아가고 자신의 기원으로 돌아서며 자신의 원천으로 되흘러가야 합니다. 거기에서 항상 자신의 물줄기를 받아야 합니다.”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에게서 모든 것이 솟아납니다. 주님을 오롯이 사랑한다면 무엇이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포기할 수 있고 그리하면 하늘의 보화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매일말씀묵상

목록 전체보기 →
혼인예복 (마태오 22,1-14)12.08.23조회 1,263낙타와 바늘구멍[ 마태오 복음 19,23-30]12.08.21조회 1,012너희 재산을 처분하라 (마태오 19,16-22)12.08.19조회 76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18,21-19,1)12.08.16조회 535[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마태 18,1-5.10.12-1412.08.14조회 606어이없고 황당한 성전세(마태17장 22-27절)12.08.13조회 670간질병자 치유.(마태17,14ㄴ-20)12.08.11조회 48(요한 12,20-33 ) 밀씨가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12.08.10조회 45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마태오15,21-28)12.08.08조회 498월 6일 월요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마르코 9,2-10)12.08.06조회 49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 마태오 13,36-4312.07.31조회 47무거운 짐을 진 너희/마태오 11,28-3012.07.19조회 1,0427월 13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 마태오 10,16-2312.07.13조회 49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마태오 9,9-13)12.07.06조회 60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마태오 9,1-8)12.07.05조회 65+ 마귀들을 두려워마라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12.07.04조회 762012년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남북통일 기원 미사]12.06.25조회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