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
(요한 12,44-50)
구원하시는
-*반영억라파엘신부*-
고해성사를 보면서 늘 의지가 약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복되는 허물을 안고 같은 고백을 하자니 때때로 같은 신부님에게 보기가 민망합니다. 그렇지만 “신부님, 언제든지 도와 드릴 께요.” 하시는 고해 신부님의 말씀에 위로를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요한 12,47)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심판하지 않고 구원하신다는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고해성사가 심판이라면 얼마나 두려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언제나 도와주겠다.”는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지켜 줍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자비에 넘치는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악의 어둠, 무지의 어둠, 불신의 어둠 속에 있는 인간을 비추는 빛으로써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러 오셨기에 심판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판자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안 하고는 우리의 자유의사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의 결과는 마땅히 선택한 사람이 감당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 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 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1코린4,5)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심판으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둠 속에 머물러있다면 그것은 이미 단죄를 받은 것입니다. 사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요한12,35) 수확때에 가라지는 태워 버리고 밀은 곳간으로 모아들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빛이 우리 곁에 있는 동안에 그 빛을 믿어 빛의 자녀로 굳건해져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아버지의 명령에는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우리에게 그대로 전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언제든지 아버지의 말씀에 순명하시는 예수님처럼 우리도 항상 주님의 말씀에 순명함으로서 생명을 누리기를 희망합니다. 언제나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한발 더 다가가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