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깨어라 (루카 21,34-36)

2017. 12. 2. 오전 6: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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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깨어라 (루카 21,34-36)


다니엘 예언자는, 환시에서 본 네 마리 짐승은 이 세상에 일어날 네 임금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설명을 듣는다. (다니엘 7,15-27)
15 나 다니엘은 정신이 산란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16 그래서 나는 그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서, 이 모든 일에 관한 진실을 물었다. 그러자 그가 그 뜻을 나에게 알려 주겠다고 말하였다.
17 “그 거대한 네 마리 짐승은 이 세상에 일어날 네 임금이다. 1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이어받아 영원히, 영원무궁히 차지할 것이다.”
19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 이빨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20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22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된 것이다.
23 그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네 번째 짐승은 이 세상에 생겨날 네 번째 나라이다. 그 어느 나라와도 다른 이 나라는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으스러뜨리리라. 24 뿔 열 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임금이다. 그들 다음으로 또 다른 임금이 일어날 터인데 앞의 임금들과 다른 이 임금은 그 가운데에서 세 임금을 쓰러뜨리리라. 25 그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 그들은 일 년, 이 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
26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을 빼앗겨 완전히 패망하고 멸망하리라. 27 나라와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다. (루카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제1독서 (다니7,15-27)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이발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19-21)


어제도 주해했지만,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게 생긴 네 번째 짐승알렉산드로스(기원전323년 33세의 한창 나이에 갑자기 열병으로 죽음)가 창건한 그리스 제국이다. 이 짐승에 달린 뿔 열개는 알렉산드로스 제국을 이어받아 다스리던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의 열 임금을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열한 번째 뿔)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가리킨다. 이 열한 번째 뿔은 세개의 뿔, 즉 데메트리오스와 그의 동기 또 다는 안티오코스, 그리고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6세(필로메트로)를 제거한다. 

은 공격이나 방어를 위한 힘을 암시하는데, 뿔들은 공격이나 방어를 위해 힘을 가질 필요가 있는 왕에 대한 상징이다. 은 표준적인 순환수이며, 여기서는 충만을 암시한다.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 그들은 일년, 이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25)는 천사의 예언대로, 기원전 168-165년, 삼 년 반 동안 유다인들을 철권통치를 통해 박해하였다.


다니엘서 8장 14절에는 이 박해가 아침과 저녁이 2300번 바뀌어야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날수로 따지면 1150일이다. 이 기간이 12장 11절에는 1290일, 12장 12절에서는 1335일로 되어 있다. 삼년 반이란 기간은 신약성경에도 언급된다(묵시11,2에는 42개월; 루카 4,25; 야고5,17).


천사가 다니엘이 본 환시를 설명해 주는데, 네 마리 짐승으로 표현되는 세상의 악과 권세는 하느님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무너지고, 그 나라는 하느님께 충실한 거룩한 이들에게 넘겨져 그들의 차지가 된다.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온 것이다."(22)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26)


구원은 위로부터, 성부 하느님의 옥좌로 부터 나와 사람의 아들(人子)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것이며, 모든 영광은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7장 22절과 26절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구원의 신비체인 교회를 암시하고 있다.


오늘로서 교회 달력이 한 해를 마감한다. 오늘 저녁부터 새해인 대림 제1주일이 시작된다. 옷깃을 여미며, 새 마음 새 뜻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해를 잘 맞이하자.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365일이란 하얀 도화지를 또 주셨다.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복음 (루카21,34-3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34~36)


루카 복음 21장 34~36절올리브산 설교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종말의 시기에 준수해야 할 실제적 행동 지침제시하신 내용이다.

루카 복음 21장 34절'조심하여'에 해당하는 '프로세케테'(prosechete; be careful)의 원형 '프로세코'(prosecho)'자신에게 주의하다', '스스로 조심하다'는 뜻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주로 경계의 교훈의 문맥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다(루카12,1; 17,3). 그리고 이 단어의 뉘앙스는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검하면서 자신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가까이 온 종말을 기다리며 살가야 할 성도들이 조심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신다. 그것은 '방탕''만취''일상의 근심'인데, 이 세 가지 사항을 조심하지 않으면 마음이 물러지고 둔해지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방탕'으로 번역된 '크라이팔레'(kraipale; dissipaton; surfeiting)'머리가 이리저리 뒤흔들리다'는 뜻으로 라틴어로는 '크라풀라'(crapula)로 번역된다. 

'크라풀라'포도주를 지나치게 마심으로써 일어나는 현기증과 두통을 가리킨다. 그리고 '만취'로 번역된 '메테'(methe; drunkenness) '너무나 많은 술에 만취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방탕''만취'성령에 충만된 상태와 대조적으로 세상의 쾌락과 관심에 취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또한 '일상의 근심'으로 번역된 '메림나이스'(merimnais; the anxieties of life)의 원형 '메림나'(merimna)는 어원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다'는 뜻으로서,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나뉘어져 '근심'과 '걱정'이 가득 찬 상태를 가리킨다. 

마음이 세상의 염려와 근심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마음이 물러진 상태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물러지는'으로 번역된 '바레토신'(barethosin; be weighed down; be overcharged)의 원형 '바뤼노'(baryno)는 무거운 것으로 '내리 누르다'뜻으로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킨다. 하느님의 뜻이 분명하게 보이지만, 자신의 관심과 쾌락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마음을 누르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루카 복음 21장 34절'덫처럼'(원문에는 35절)에서 '덫'으로 번역된 '파기스'(pagis; a snare)는 문자적으로 '함정','올가미'와 같은 뜻이지만, 비유적으로는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위험'을 나타낸다(로마11,9; 시편68,23). 

이것은 갑작스럽게 온 심판을 말하는데, 평상시 동물들이 잘 다니는 길에 놓여진 덫이 어느 순간 갑자기 피할 수 없는 위험으로 닥치듯이, 일상의 삶 속에 갑자기 찾아오는 재난, 곧 마지막 심판을 가리킨다.


그래서 이러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세와 의무가 루카 복음 21장 36절에 나온다. 첫째깨어 있는 삶인데, 여기서 '깨어'로 번역된 '아그륍네이테'(agrypneite; watch)의 원형 '아그륍네오'(agrypneo)단순히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서 잠에 들지 않는 것(전쟁터에서 보초를 서듯)을 말한다.

둘째늘 기도하는 삶인데, 이것은 기도가 삶의 일부가 되어 늘 기도하며 사탄의 유혹과 대적하고, 늘 하느님과 친교하는 것을 말한다.


 

<깨어 있어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4-36).”


여기서 ‘스스로’ 조심하라는 말씀은, 심판은 남이 대신 받을 수 없고,

회개도 남이 대신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말씀입니다.

(자기가 받아야 할 심판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회개해야 합니다.)

‘방탕과 만취’ 라는 말은,

속세의 유혹에 휩쓸려서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고,

‘일상의 근심’은 먹고사는 일에 대한 근심 걱정,

또는 현세적인 일들에 대한 애착 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마음이 물러지다.’는 ‘마음이 짓눌리다.’,

즉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흐트러진 상태,

또는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 상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나오는 ‘가시덤불’과 비슷합니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루카 8,14).”

(‘숨이 막혀’ 라는 말에서, 완전히 밀폐된 방이 연상됩니다.

속세의 일에 대한 어떤 욕망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는 방,

그 방에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가두어 놓고서

‘말씀’도 거부하고 ‘성령’도 거부하는 사람들...)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라는 말씀은,

평소에 늘 종말의 날에 대비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말씀에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덫에 당하는 것처럼 생명을 잃는 날이 될 것이다.” 라는 뜻과

“그날은 갑자기 온다.” 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마치 덫을 놓으시는 것처럼 사람들 모르게 종말을 준비하셨다가

기습적으로 최후의 심판을 시작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비하지 않고 방심하고 있던 사람들 쪽에서 그렇게 느낀다는 뜻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잠자는 이들은 밤에 자고 술에 취하는 이들은 밤에 취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낮에 속한 사람이니,

맑은 정신으로 믿음과 사랑의 갑옷을 입고 구원의 희망을 투구로 씁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진노의 심판을 받도록 정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차지하도록 정하셨습니다(1테살 5,4-9).”


사실 하느님의 심판은 벌을 내리기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구원을 주셔도 안 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받지 못합니다.

받기를 희망하고, 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만 받게 됩니다.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라는 말씀은,

최후의 심판은 글자 그대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심판이라는 뜻입니다.

종교와 신앙이 달랐어도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안 된다는

강한 경고가 들어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최후의 심판은 특권이나 특혜가 없는 공정한 심판입니다.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루카 13,25-27).”


그날이 되면, 주님과 친한 사이이니까, 또는 주님과 잘 아는 사이이니까,

아무 어려움 없이 심판을 통과할 것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고, 자만심입니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라는 말씀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늘 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여라.” 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이라는 말씀에는,

종말, 재림, 심판은 틀림없이 이루어질 일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 일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질 일입니다.

‘벗어나’ 라는 말은, 멸망을 피하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이라는 말씀은,

“구원받을 자격을 갖추고서 심판대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이라는 뜻입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두려움, 후회, 절망에 빠져서,

주님이 안 보이는 곳으로 달아나려고 하거나, 숨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달아날 수 없고, 숨을 곳도 없습니다.

(우주 전체를 다 뒤져도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늘 깨어 기도하여라.”는 “늘 정신과 영혼이 맑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느님,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는 신앙생활을 하여라.”입니다.

‘늘 깨어 있는 것’은 “받은 은총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과

“더 큰 은총을 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기도하여라.” 라는 말씀에는,

“구원은 사람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신앙생활 자체도 은총을 받아야 할 수 있는 생활이지만,

특히 구원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자비’이기 때문에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겸손하게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다니엘 예언자가 말하는 왕국들의 권세는 바빌론, 페르시아, 그리스, 시리아 제국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모욕하는 짐승의 뿔은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임금입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권능은 영원하며 이 세상의 패권은 멸망한다고 알려 줍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모욕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세상 끝 날에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멸망합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선을 행하는 사람들은 상급을 받고 그분의 정의로운 심판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종말이 언제 올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시기를 아는 것보다 그날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과 인간의 종말은 덫처럼 갑자기 닥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 준비하여야 합니다. 이 세상의 재물과 권세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우리의 종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잊어버립니다. 사람들은 마치 종말이 없는 것처럼 앞만 바라보며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갑니다.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닌데!” 하고 깨달을 때 우리의 영혼과 정신은 깨어납니다. 방탕과 일상의 근심에서 벗어나 영원한 진리에 대하여 눈을 뜰 때 우리는 깨어 사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살아가지 않고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찾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순간의 일을 소중히 여기며,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진실과 선행을 선물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과 그 길이 무엇인지 늘 묵상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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