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를 하면서 좀 더 깊은 지식에 목말라 하던 나에겐
교육대학원 입학은 필연적 선택이었다.
그러나 입학 후 이 강의 저 강의 뛰어다니며 뜻밖의 기쁨 들이 생겼다.
물론 평소에 교육 평론 같은 책들을 볼 때면 낯설기만 하던 용어들에 대한 앎은
기본적 충족이었다.
거기에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으로나 느껴보던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들은 지혜를 깨닫게 하는 미처 예측하지 못한 덤의 기쁨이었다.
생각해보면 지금 삶의 덤으로 느껴지는 이 기쁨은 이미 3월초였을까 교수님들과의
첫 회식 시간에 이루어졌다. 두 분 교수님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나이, 사회적 위치 등으로 타성에 젖어 , 공부를 함에 있어서 관성적으로 뒤로
당겨지려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자상하게 말씀해 주신 교수님과,
독서 지도를 하는 만큼 독서지도와 관련된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교수님이시다.
스스로는 타성에 젖은 내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내게 말해주지 않은
가르침이었기에 말씀들은 가슴 깊이 와 닿았다.
그러기에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의 만남이지만 내 삶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며 놀라기도 한다.
다도 특강 한 강의를 위해 온갖 서적을 구입해 읽으셨다는 말씀,
아날로그적 삶에 대한 말씀,
자기라는 이름의 정원을 소중히 가꾸라는 말씀,
수업 시간중에 습관적으로 잘못쓰는 표현을 고치기 위해 학생들에게 녹음하게 하여
수정하셨다는 말씀 등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교수님 시간을 마치면 일주일 내내 말씀을 되새기며
다음 시간을 기다리곤 하는 나를 본다.
' 바빠서 못하는 사람은 한가해도 못한다. ' 는 말이 있다.
나는 교수님이 보여 주는 학자로서의 열정과 제자를 향한 세심한 배려를 ,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보여 주고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좋은 스승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실천하는 것보다 훨씬 다행스러운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제 실천을 위해 내 마음의 항아리를 성찰해 보련다.
자갈이나 모래를 먼저 집어 넣으면 큰 돌을 결코 집어 넣을 수 없을 것이다.
내 삶의 큰 돌 , 가장 소중한 것을 헤아려 본다.
쓸데없는 것 덜어내고, 소중한 것으로 채울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덤으로 얻게한 대학원 생활이다.
오늘도 나만의 향기 그윽한 정원을 가꾸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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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 갖을 수 있도록
오늘도 함께하며 이끌어 주시는 주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