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두 번 째] 눈물나게 감사한 하루

2022. 11. 21. 오후 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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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성당에서 온종일 보냈다. 휴일이라도 딱히 갈 곳도 없고, 무엇보다도 성당에 당면한 문제들을 곰곰이 생각하고 성당 구석구석을 살펴보다보니 하루가 후딱 갔다. 그러면서 내가 사목할 공간과 신자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감사하는 하루가 되셨길 바라본다. 감사하라는 말을 하면 사람들은 물질적인 복과 건강의 복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자그마한 것이지만 누리고 있어도 감사하는 마음에 둔해져 있다. 자신이 노력해서 만든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감사할 필요가 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더욱 강한 행복의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는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가졌다는 위안에서 생기는 행복이기에 진정한 행복의 맛을 못 느끼는 것이다. 


이미 가진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저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없는 것들을 가지고 불평하는 것이다. 하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오순도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분들은 물질적인 행복에 우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족에서 행복을 찾는 것뿐이다. 그리고 주님이 가르쳐주신 가르침인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을 늘 감사하며 기뻐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쩌면 이렇게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내 생활을 유지하려면 쥐꼬리만한 수입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해요.” 

그럼, 얼마나 있어야 감사하면서 살 수 있을까? 물질이라는 것이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서 소금물과 같은 것이 아닌가? 소금물은 마실수록 더욱더 갈증을 느낀다. 그리고 지나치게 마시면 오히려 탈수를 가져와서 죽음에 이른다.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은 큰 죄라고 성서를 통해서 배웠고 또 그렇게 믿는다. 우리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목표했던 것만큼 성공하지 못했을지 모르겠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에 근접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비록 물질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못이루었더라도 다른 형태의 행복에는 다가갈 수 있다.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았다면 이미 우리는 행복에 이르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머지 하루도 충실히 잘 마무리하시면서 감사하는 하루로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해본다. 그럼, 오늘 저녁을 잘 보내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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