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신앙인의 삶을 선택하자

2022. 9. 20. 오전 9:32:28

글자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예수님을 따르는 데 선수이며 프로인 사람들을 본받고 따라하면 된다. 마태오 복음 4장에는 예수님을 잘 따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부였던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마태 4,19) 하시자 그들은 곧바로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그물과 배는 그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가장 소중한 것이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면 우리가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도 때로는 버려야 한다.


사람들은 ‘버리는 것’을 ‘잃는 것’으로 여겨 손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버리는 것은 잃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얻는 것’이다. 둘 다 가질 수 없을 때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을 버릴 수밖에 없다. 한 처녀가 두 총각을 동시에 사귈 수는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하려면 반드시 한 사람 만을 선택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따르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장사로 돈을 벌 수 있지만 도둑질로 돈을 벌  수는 없다. 예수님을 얻으려면 예수님의 뜻에 어긋나는 생각과 행동을 버려야 한다. 만약 예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굳이 하겠다면 예수님을 떠나야 한다.


‘우리의 삶이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선택은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을 버리거나 멀리하는 것이다. 음식점에 가서 된장찌개를 먹기 위해서는 동태찌개를 먹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주일 미사에 올려면 그 시간에 등산이나 다른것을 하고 싶은 마음을 버려야 한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는 버려야 하는 것이다. 


복음에서 사도들은 때로는 우리에게 일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까지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핑계도 변명도 주저함도 없이 즉각 따라나섰다. 어부의 전 재산인 배와 그물 뿐만 아니라 가족마저도 기꺼이 포기하고 주님을 따랐다. 이런 제자들의 선택은 매일 매 순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모범 답안이 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주님의 부르심을 수없이 들으며 살아간다. 그렇다고 사도들 처럼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느님께 다가서는데 방해가 되는 것 정도는 버려야 하는 용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복음에서 듣는 “회개하여라.”, “나를 따라오너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바로 ‘하나를 버리고 다른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고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그런 선택의 길이 바로 사도들이 우리에게 보여 준 ‘주님을 잘 따르는 길’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까지 주님과 세상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면서 살아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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