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한 치 호수’라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고 한다. 호수가 생긴 비화가 비 현실적이지만 나름 교훈이 있어서 자세히 읽어보았다.
이 호수가 생기기 전에는 저수지가 없어 농사짓는 것은 물론, 마실 물까지 구하기 힘들어 마을 사람들은 늘 물 걱정을 해야 했다.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동네를 방문을 했다. 며칠 동안 마을을 관찰하던 스님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라 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연못을 파기로 결심을 했다. 연못을 파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혼자 할 수는 없었다. 물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선뜻 연못을 함께 파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스님은 궁리 끝에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땅을 한 치 씩만 파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꺼렸던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한 치씩 파주었다. 한 치의 땅을 파는 일은 어린이들도 가능 했기에 아이들도 연못을 파주었다. 평평하던 땅이 차츰 파이면서 연못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20년이 흘렀다. 드디어 커다란 호수가 만들어졌다. 이것이 ‘한 치 호수’가 생기게 된 유래이다.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여럿이 힘을 합치면 커다란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불가사의로 여기고 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만리장성의 대역사도 인간의 힘으로 함께 세운 것이다. 혼자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겠지만, 여럿이 합친 힘이 이루어낸 것이다.
혼자 독립되어 살기는 어려워도 여럿이 모여 살면 여러가지로 편하다. 자기만 먹고 살겠다고 욕심 부리면, 그것이 나중엔 자신의 고생으로 남게 된다. 힘을 합칠 나와 다른 사람들도 행복한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미사를 첨례하는 신자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단체들은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적지않은 분들이 이탈해 있는 상태이다. 이런 때 일수록 생각하는 교훈이 ‘한 치 호수’이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목위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한다. 이제 대림동에서 5년의 사목은 ‘한 치 호수’를 만드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라고 외쳐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