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敎友) - 형제 여러분!

2015. 7. 19. 오후 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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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敎友) - 형제 여러분!

 

가끔 여교우들이 ‘왜, 미사 때 호칭을 형제여러분! 이라고만 하세요. 우리 자매들도 있는데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는 라틴어의 Fratres(형제 여러분!)은 단순히 남교우들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여교우를 포함한 호칭이다. 우리도 누나나 여동생들을 함께 ‘형제들’이라고 통칭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예전 미사경문에는 “교형자매 여러분!”이라고 해서 남·여 교우 모두를 호칭해서 보다 명확히 했으나 지금은 라틴어의 어법과 한글 문법에 맞추어 간단하게 “형제 여러분!”이라고 한다.
 
미사에서 ‘형제’의 의미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주님의 기도’와 ‘기도 초대’이다.
“하느님의 자녀 되어”로 시작하는 기도 초대는 2세기 중엽에 치프리아노 교부가 초안을 작성했다고 전해진다.
즉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의 자녀들만이 할 수 있는 기도라는 뜻이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바로 하느님의 자녀이다. 그래서 초기 교회에서 예비자들은 주님의 기도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세례를 받은 다음에 주님의 기도를 먼저 세례를 받은 교우들과 함께 드릴 수 있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주님의 기도의 첫 구절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영광은 막 세례를 받은 사람에게 벅찬 감동이다.
세례 받은 모든 교우들은 같은 아버지를 섬기는 자녀들이다. 이로써 예수님과 형제가 된 우리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례 이후에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해야 할 사명이 주어져 있다.
[가톨릭신문, 2011년 10월 2일, 윤종식 · 허윤석 신부(가톨릭 전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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