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합과 단원

2010. 9. 10. 오후 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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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본 해설


회합과 단원                             레지오 마리애   2010. 9

                                     글:최경용 베드로 (부산 가야 성당 주임 신부)

화합은 일치의 표시이다

레지오 단원들은 회합에서 화합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화합이란 사랑의 정신으로 서로 일치하는 것이다.

프랭크 더프는 뛰어난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재치 있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만들 줄 알았다. 그는 어떤 사람들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고 친절과 사랑을 보여 주었다. 그는 편지를 쓸 때 ‘나’라는 단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우리’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였다. 그리고 단원들 간에 화합을 위해 서로 형제자매로 부르도록 하였다(cf. Hilde Firtel, A man for our time, pp.67-68). 그래서 지금도 회합에서 출석 호명을 할 때에 형제자매라는 호칭을 적용하고 있다.

프랭크 더프는 사랑과 일치의 표시인 화합을 위해 레지오 회합이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을 당부하였다. 그래서 그는 교본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화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레지오에서는 화합의 정신과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결점들을 마치 전염병을 피하듯이 적극 멀리 해야 한다. 독선을 부리거나 흠을 잡거나 화를 내거나 비꼬거나 잘난체하는 등등의 결점이 회합에 끼어들면 화합의 분위기는 즉시 사라져 버린다.”

  동료 단원의 활동에 모든 단원이 관심을 갖자

회합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해서 회합의 질서가 문란해서는 안 된다. 회합 도중에 잡담을 하거나 사사로이 웃는 일은 회합의 질서를 문란하게 만든다. 비록 다른 단원들의 활동 보고가 따분하고 흥미가 없을지라도 모든 단원이 관심을 갖고 경청함으로써 친밀한 유대감을 보여야 한다. 회합에서 일어나는 하나하나의 일은 일부 단원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모든 단원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회합에서 한 단원의 일은 전체 단원의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한다

레지오 조직에서 비밀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레지오 활동과 관련하여 알게 된 모든 일에 대하여 반드시 비밀을 지킬 것”을 상훈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비밀 엄수는 레지오 단원의 의무 가운데 하나이다. 단장은 신입 단원이 있을 경우 유의사항으로서 비밀 엄수를 당부해야 한다.

단원들이 활동 보고를 할 때엔 활동 대상자의 인적 사항과 활동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활동 대상자 중에는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신상과 활동 내용이 밖으로 새어나간다면 활동 대상자는 물론 레지오 자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단원들은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웃 사랑과 비밀 보장을 구실로 활동 대상자들의 인적 사항이나 활동 내용을 회합에서 공개적으로 보고하지 말 것을 주장하지만 교본 본문은 그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한다. 왜냐하면 모든 조직체는 당면 사례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이다. 또한 회합에서 맞갖은 보고의 의무를 없애는 것은 단원의 지도, 감독 기능까지 없애는 것이 되고 아예 쁘레시디움 자체를 해체해 버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적으로 개인의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영적 지도자에게 일임하는 것이 옳다.

레지오의 비밀 보장을 위해서는 쁘레시디움이 활동보고를 바탕으로 단원들을 교육하고 장악해야 한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쁘레시디움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비밀을 지켜야 하는 단위체일 뿐 아니라, 이 두 가지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발언의 자유

회합에서 단원들은 발언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도전적인 어조로 발언을 한다든지 단장에 대한 존경심을 저버리는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단장도 단원들의 올바른 발언과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회합에서 발언할 때의 분위기는 딱딱하고 경직된 군대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정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여야 한다.

  회합은 단원 생활을 지탱하는 근본이다

레지오는 단원 생활을 지탱하는 밧줄mainstay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밧줄이 바로 쁘레시디움 회합이다. 쁘레시디움 회합은 단순한 인간의 노력을 초자연적인 성취로 변화시켜 주는 영적 발전소이다. 단원들은 회합을 이루는 구성 요소로부터 뒷받침을 얻을 수 있다.

레지오는 회합을 통해 성공적인 활동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단원들에게 심어 주어야 한다. 이런 확신이야말로 꾸준한 레지오 단원을 만드는 근본 바탕이 된다. 회합을 통해 양성된 단원들이 충실히 활동한다면 성모님이 원하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쁘레시디움은 성모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곳’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개인을 하나의 조직체 안에 결속시켜 공동체적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단체이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교회의 공동체적 사도직은 성모님이 그것을 당신의 모성과 결합하여 어머니로서 보살펴 주심으로써 유지된다.”

성모님은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시종일관 함께 계신다. 세계 최초의 회합에서 단원들이 회합실에 들어섰을 때 놀랍게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성상’이 두 팔을 벌리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그 성모상을 보고 성모님의 현존을 느꼈다. 그 후로 세상 어디서나 줄곧 그와 같은 성모상을 사령관으로 모시고 회합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래서 쁘레시디움은 성모님이 단원들과 함께 계시는 곳이다.

단원들은 회합에 참석함으로써 성모님을 만나게 된다. 성모님은 쁘레시디움 회합에 기꺼이 현존하시고 쁘레시디움은 성모님의 모성적 보살핌으로 지속된다. 성모님은 회합을 통해 단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신다. 그러므로 문제가 있을 경우 쁘레시디움 회합에 성모님이 함께 계셔서 도와주신다는 영신적인 원리를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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