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선 신부님 복음 묵상입니다.
5/14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16)
얼마 전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고 그 피로감이 가시기 전에
또 대통령을 뽑는 준비과정을 시작하고 있는데 정말 꼴상 사나운 모습들입니다.
저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제비뽑기로 뽑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하늘이 점지해 준 직책이라면
투표한답시고 오만 추악한 선거부정에 국민혈세 낭비하여 뽑아놓아도 결국 그놈이 그놈(?) 아니던가요?
오늘 사도단과 초기 예루살렘 공동체는 사도단 보궐선거에 들어갑니다.
돈 한푼 안 들이고 제비뽑기로 마티아 사도를 선출합니다.
자격요건을 갖춘 두 사람을 추천하고 모두 함께 기도하고나서
우리가 뽑지 않고 하느님께서 뽑아주시도록 내맡기는거죠.
교회 안에서의 모든 직분도 이렇게 선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뽑는 사람들도 기도하면서 뽑았기에 하느님의 뜻이라 여길 것이고
뽑힌 사람도 지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봉사하라고 맡겨주신 소명이라 여기고
겸손하게 또 성실히 그 직무를 수행할 테니까요.
예수님께서도 그래서 오늘 말씀하시네요.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그대는 주님이 뽑으신 일꾼이십니다.
교회 안에서든 직장이나 사회 안에서 그대에게 맡겨진 직분에 감사하십시오.
그 일이 크고 높은 직책이면 더욱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일이 작고 낮은 직책이면 감사와 겸손의 마음으로 작은 일에 충실한 종이 되십시오.
그대를 부르시고 뽑아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것이 아닐른지요?
그러니 감사와 겸손 안에서 충실히 섬김의 삶을 다시 시작하도록 합시다.
그대가 결코 잘 나서가 아니라 그대에게 은혜와 사랑으로
그대를 하느님 나라의 일꾼과 봉사자로 불러주셨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대를 뽑아주신 그분의 축복으로 풍성한 열매 거두는 오늘 되시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