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전국모임 발제요약

2010. 6. 4. 오후 2:05:52

글자
[주교회의]소공동체 전국모임 발제요약"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가 5월 24~26일 충남 전의 정하상교육회관에서 마련한 제9차 2010년 소공동체 전국모임에서 참가자들은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평신도, 수도자, 사제가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협력하는 리더십에 주목했다.
 이들은 25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가 가져야 할 리더십을 모색하며 "평신도, 수도자, 사제가 상호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수평적 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미나는 강영옥(우리신학연구소) 박사와 조순선(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 정월기(서울대교구) 신부가 발제를 맡았다.
 
 
다음은 발제 요약.
 
소공동체 안에서 평신도는 성직자, 수도자와 서로 협력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그 중에서 평신도 리더십은 서번트(섬김) 리더십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영성에 기반해 상호 의존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평신도 리더십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제시하는 교회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깨닫는 일이다. 수직적이고 위계적 교회관에서 탈피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적 교회관으로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평신도는 성직자 명령대로 움직이는 수동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신도 사도직의 소명과 사명을 자각하고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용해 세상에서 복음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자발적으로 찾아야 한다.
 
또 소공동체 구성원과 활발히 소통하고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평신도는 교회를 통해 영성을 길어마셔야 하고 삶의 현장 즉 가정, 지역공동체, 직장 등에서도 복음을 실천해야 한다.
 
수도자들은 본당 사제의 권위의식을 유교문화 잔재라고 비판하면서도,
자신도 어느새 '안방마님'
'본당 제2인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권위적이고 군림하는 사람이 됐다.
 
수도자들이 본당에서 군림하는 안방마님이 아니라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의 필요를 살피는 후덕한 안방마님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화목한 본당 공동체가 될 수 있다.
 
또한 수도자들은 본당 일을 하면서 사제와 충돌하는 경우 자신들이 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수도자들이 사제에게 얽매이지 않고 수도자로서 자기 정체성을 강화할 때 해결할 수 있다.
 
수도자들은
△하느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에서 나오는 수용의 자세
△군림하는 이가 아닌 그리스도와 같은 종의 모습
△열린 마음
△올바른 분별과 분명한 의사표현
△자신의 부족함 인정
△성찰과 행동하는 생활
△용서할 수 있는 자세
△공동체 일치를 위해 자신의 주장을 접을 수 있는 포용을 가져야 한다.
 
평등은 서로 사랑할 때 이뤄진다.
사랑하기에 서로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아 평등하다.
평등한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희생을 하지만 희생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보람이고 기쁨이 된다.
서로가 좀더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복음 15장 15절 말씀에서 보듯
'친구'라고 부르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같은 '벗 지도력'은 우정을 맺고 동등한 인격체로 함께하는 지도력이며 이런 지도력이 사목 형태로 드러날 때 협력사목을 할 수 있다.
 
친구는 삼위일체에 기초해 친밀함과 상호성, 동등함과 뒤섞임, 신뢰, 일치, 행복, 나눔, 강화, 협력, 기쁨, 투신을 촉진한다. 친구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발적이며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소공동체 중심사목은 지배자도 없고 특권을 누리는 사람도 없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신분을 뛰어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형제자매임을 체험한다.
 
특히 사제는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해 역할을 분담하고 주어진 권한을 나눠 평신도 지도력을 강화시키면서 함께하는 가치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는 세 개의 다리를 가진 의자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다리 하나가 짧거나 길면 불균형이 된다.
이들 세 요소는 평등하고 고르게 성장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교회에 다양한 협력사목이 발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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