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영성 2

2021. 1. 12. 오전 9:59:24

글자
rla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영성 2 


신앙선조들의 발자취

1. 그리스도를 본받음

그리스도교 안에서 순교는 일찍부터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방법이며 그분께 대한 가장 큰 사랑의 증거로 인식되어 왔다. 
김대건 신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박해의 고통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본받고자 하였다. 
그가 신자들에게 보낸 옥중 서한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 주 예수 세상에 내려, 친히 무수한 고난을 받으시고 고통의 순간조차 
성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고난 중에 자라게 하셨다."
이는 김대건 신부가 고난을 겪으신 그리스도와 같이 박해의 시련을 
교회가 받아들임으로써 그분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대건 신부의 옥중 서한들의 끝 부분에 나오는 서명 내용을 통해서도 
그가 옥중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더욱 기꺼이 따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옥중에서 스승 신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익하고 부당한 종, 그리스도를 위하여 묶인 조선의 교황 파견 선교사 
안드레아"라고 서명하며, 페레올 주교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옥에 갇힌 안드레아 김"이라고 서명한다. 
이는 그리스도 때문에 고초를 받고 있음을 매우 당당하고도 떳떳하게 생각하고 
밝힌 것이다.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박해의 모든 고통을 감수하길 원했던 그는 실제로 
순교를 통해 그분을 더욱 가까이 본받고자 한 것이었다.

2. 복음의 진리에 대한 증거

김대건 신부는 옥중에서 심문을 받을 때 관헌들의 강한 배교 요구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태도로 거부하면서 동시에 그들 앞에서 당당하게 천주교의 진리를 
설파하고 증거 한다. 
"관장이 '당신이 천주교인이요?'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렇소'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왜 왕명을 거슬러 그 종교를 믿는 거요. 그 교를 버리시오! 
'나는 그 교가 참되기 때문에 믿는 거요. 그 교는 천주를 공경하도록 나를 
가르치고 나를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해 주오. 
배교하기를 거부하오.' …… 
관장이 '배교하지 않으면 곤장으로 쳐 죽이겠소.'하고 다시 말하였습니다. 
'좋을대로 하시오. 
그러나 나는 절대로 내 천주를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순교에서 드러나는 복음에 대한 증거는 무엇보다도 사형장 새남터에서 
한 그의 최후 발언을 통해확인된다. 
"나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였으니 여러분은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시오. 
…… 나는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천주교를 믿으시오." 
그는 이렇게 법정과 감옥, 사형장에서 천주교가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참된 종교임을 증거 하였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당시 박해시기의 신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며 
하느님을 증언하였다.


참조:조규식, 「성 김대건 신부의 영성」, 『교회사연구』 12, 
한국교회사 연구소, 1997. 여진천, 「성 김대건 신부님과 순교여성」,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회, 2006. 한국교회사연구소,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전기 자료집 1집」, 1996. 


-의정부교구 교회사 연구소-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기도.묵상 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