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0일 (백) 주님 세례
축일공현 대축일을 1월 7일이나 8일에 오는 주일로 옮겨 지내는 곳에서는,
주님 세례 축일은 바로 다음 월요일에 지낸다.
이때 신경은 바치지 않는다.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님의 세례는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그러므로 주님 공현 대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전례력으로는 이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다음 날부터
연중 시기가 시작된다.
<주님의 축일과 신비 감사송 3 : 주님 세례(주님 세례 축일)>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새로운 세례의 신비를 드러내시고
하늘의 소리로 주님의 말씀이 사람들 가운데 계심을 믿게 하셨나이다.
또한 비둘기 모양으로 성령을 보내시어
주님의 종 그리스도에게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외치나이다.
오늘의 묵상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하느님이시다.'라고 우리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마주합니다.
마치 어린아이와 늘 함께 있는 보호자처럼 그분께서는 세례를 통하여
우리에게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오십니다.
성자의 강생은 나약한 인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어놓으시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세례는 바로 이러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동참하는 가장 아름다운
결심이며, 사랑의 표현입니다.
세례가 하느님과 만나는 문이라면, 그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면,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의 세례는, 이 세상을 구하러 오신
성자께서 성부와 늘 함께하신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나약한 우리에게
드러내어 보이신 것입니다.
구유에 누워 계신 어린아이의 모습을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셨듯이,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늘 함께 계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세례는 영광이고, 예수님께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하시는
사랑의 일치입니다.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은 성부께 순종하시고 예언을 성취하시고자 택하신 겸손의 표양입니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에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 3,17)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인간인 우리도 주님의 세례에 동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임마누엘의 하느님으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또한 우리가 세례를 통하여 내 삶의 중심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놓는
것처럼, 세례를 받은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매일미사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