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지도 말고 남기지도 말
"저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그냥 하느님의 은행에서 즐거움을 얻습니다.
한 푼씩 모으면서 즐거워하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받을 큰 몫으로 즐거워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버리면, 그 큰 몫을 더욱 잘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면, 예수님께서 제게 해 주실 것입니다.
제가 지금은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자신의 공로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녀는 공로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활동에 협력하도록 요청하시고,
또 우리의 활동을 통해 은총에 응답하도록 요구하십니다.
그러므로 루터가 말한 '오직 신앙만으로'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공로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 은총에 협력하도록 자유로이 안배하셨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하느님의 어버이다운 활동은 인간을 감도하심으로써 시작되며,
반면에 협력을 통한 인간의 자유로운 행실은 그 뒤를 잇는 것이다.
따라서 선행의 공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은총으로 돌려야 하고,
그다음으로 신앙인에게 돌려야 한다."
공로는 은총의 상태를 전제로 합니다.
즉 초자연적 질서로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또한 공로는 스스로 보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큰 은총을 주시는 하느님께로부터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행동을 공로로 여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자신의 행동에 사랑을 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내적인 삶의 발견(익명의 성 베네딕도회 수사 지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