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0일 (백) 그리스도 왕 대축일 (성서 주간)

2016. 11. 20. 오전 6: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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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0일 (백) 그리스도 왕 대축일 (성서 주간)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정의와 사랑으로 아버지와 함께 다스리게 하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어 아드님의 발자취를 따라 형제애로 우리 목숨을 형제들을 위해 내어 놓게 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연중 마지막 주간인 이 성서 주간에 성경을 더욱더 가까이하고 묵상하며 말씀대로 살아갑시다. 독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2사무 5,1-3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콜로 1,12-20 복음 <주님,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루카 23,35ㄴ-43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헤브론으로 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다며 아버지께 감사드리라고 한다(제2독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복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백성을 이끌 영도자요 왕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 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보여 주듯이, 그분의 왕권은 십자가 주위에서 펼쳐집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세례 때에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라는 명패를 주셨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완전히 반대의 의미로 예수님을 고발합니다. 팻말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예수님의 왕직이 드러납니다. 이스라엘에서 왕의 즉위식에는 늘 두 명의 증인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서는 모세와 엘리야가(루카 9,28-36), 예수님의 부활 사화에서는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증인으로 등장합니다 (루카 24,4). 그러나 골고타의 즉위식에는 단지 천박한 강도 둘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시시한 즉위식에 오르실 왕은 끝까지 조롱거리가 될 뿐입니다. 그러나 이 초라한 즉위식에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두 강도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의 왕직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 주십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적들과 죄인들에게 용서를 베푸는 직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왕권을 통해, 뉘우치는 강도를 아버지의 나라로 받아들이시고, 뉘우치지 않는 완강한 적들도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라고 하시며 용서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왕권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봉사의 직무인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뉘우치고, 다른 이의 죄를 용서해 주는 것도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매일미사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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