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7일 (녹) 연중 제19주일
오늘은 연중 제19주일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 산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믿음으로 순종하여 인정을
받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갑시다.
주인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종처럼 사람의 아들이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리다가,
하느님 아버지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도록 합시다.
독서 <주님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지혜 18,6-9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설계하시고 건축하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히브 11,1-2.8-19<또는 11,1-2.8-12>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루카 12,32-48<또는 12,35-40>
지혜서의 저자는 이집트 탈출을 상기시키며 주님께서 당신 백성이 기대한 대로
적들을 처벌하시고 그들의 후손을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다고 한다
(제1독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옛 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면서 외아들을
바치려고까지 한 아브라함의 순종을 이야기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혼인
잔치에 간 주인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종처럼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오늘 복음은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깨어 준비하고 있다가 문을 열어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주인이 온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넓은 의미로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께서 개개인을 부르실 때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곧, 언제 어디서 나를 부르실지 모르는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그 누구도, 언제 주님께 부름을 받을지 그 시기를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가장 기쁨이 넘치겠습니까?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마쳤을 때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일상생활 안에서는 맺고 끊지 못한 일들이 수두룩하지요.
마음먹었는데도, 정작 시작하지도 못한 일, 반도 끝내지 못한 일,
결실 없이 어지럽게 벌여만 놓은 일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러기에 나의 일을 다 마친 다음에 하느님을 뵙는다면 한 삶을 보람 있게
살았다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요한 17,4).
우리도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주님의 일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손쉬운 유혹은
"다음에 하자."라는 속삭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루다 보면 결국 끝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늘 허리에 띠를 두르고,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