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체험은 성령을 자기 안에 받아 들이는것이다

2016. 4. 22. 오전 6: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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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체험은 성령을 자기 안에 받아 들이는것이다

 

 

실패한 제자 교육인가?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서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요? 언제일 것 같습니까? 학생들이 공부를 잘해서 담당하는 반이 학교 전체에서 1등을 했을 때일까요? 가르치는 대로 잘 듣고, 따라주어 별 문제 없이 지내는 때일까요? 아마도, 선생님의 마음은 가르침뿐만 아니라, 이 보다 더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 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선생님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왜 저렇게 화를 내시는지... 왜 학생들을 보며, 안쓰러워하고 답답해하시는지를 알고, 그 마음을 헤아려 줄때 교사로서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그런 제자가 많을 때, 그 선생님은 좋은 스승이란 칭호를 듣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지식의 측면을 넘어 스승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스승의 마음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려는 것이라고 할 때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는 어떠한지 묵상해 봅니다. 저의 부족한 생각이지만, 예수님의 제자교육은 실패한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3년 동안 그렇게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보았음에도 정작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자주, "사람의 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지도자들에게 죽임을 당했다가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또 가르치셨지만 제자들은 그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기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마음에 새기기 못했기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께서는 살아계십니다." 라고 알려 주셨음에도 "내 눈으로 직접 뵈었습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믿지 않았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난 것을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이마저 믿지 않았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십니다. 이 꾸짖으심은 "그렇게 3년이나 나와 함께 하면서 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내가 말하는 것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하다니... 너희들은 3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 내가 너희를 잘못 가르쳤구나..." 라는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습니다. 복음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교육은 실패입니다. 오늘날 교육 현실에 빗대어 본다면, 대학진학에 틀림없이 떨어질 지경입니다. 그러나, 정말 예수님의 제자 교육은 실패일까요?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제자들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라는 말씀을 들은 후에는 이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릴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되고, 입으로 말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고 새기며, 사람들에게 가르치게 됩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모습에 제자들의 변화된 모습에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놀라워합니다. "이들은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들인데 어떻게 저렇게 담대하게 말할 수 있을까?" 라며, 더 이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을 하지 말라고 하자, 베드로 사도가 그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말씀으로 답변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베드로사도의 모습을 보고 어찌 예수님으로부터 교육을 잘 받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 '제자들을 잘못 가르쳤습니다. 실패한 교육자이십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불신과 완고함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못하다가 이렇게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부활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활체험은 성령을 자기 안에 받아 들여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포함됩니다. 우리의 참 스승이시요, 하느님을 올바로 알게 해 주시고, 우리 삶의 중심이 되시는 성령께 의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님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당신의 능력으로 부드럽게 만들어 달라고 청하도록 합시다.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늘 응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하신 성령님께 의탁하며... 그 성령님의 은총으로... 우리 역시 실패한 제자, 신앙인이 아니라 참되게 예수님을 따르는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제자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이 찬홍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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