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6일 (자) 대림 제2주일

2015. 12. 6. 오전 6:13:33

글자

 

2015년 12월 6일 (자) 대림 제2주일

 

 

오늘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대림 제2주일이며, 인권 주일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회 교리 주간을 맞이하여, 정의로운 세상을 건설하려고 노력하고 불의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우리 안에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독서 <하느님께서 너의 광채를 드러내 주실 것이다.> 바룩 5,1-9 <여러분은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십시오.> 필리 1,4-6.8-11 복음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루카 3,1-6 바룩서의 앞부분은 이스라엘의 죄에 대하여 참회하며 하느님께서 주신 율법을 기억하고, 마지막 부분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선포하며 예루살렘을 위로한다. 흩어졌던 이스라엘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게 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롭게 되어 그 열매로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세례자 요한이 그분의 오심을 준비한다. 그는 바룩서의 말씀대로 산과 언덕이 낮아지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임을 선포한다(복음). 흔히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은 서로 대조되는 인물로 소개합니다만, 사실 세례자 요한만큼 예수님과 공감할 수 있는 분도 드물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마지막 예언자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선구자였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두고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과 자신을 구분하려고 요한은 자기를 '광야의 소리'로 겸손하게 밝혔고, 설령 자기에게 위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도 고백하였습니다. 사실 회개도 겸손에서 출발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셨다고 하여, 이스라엘에게 요한이 촉구했던 회개가 무의미하게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의 오심을 준비하고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이렇게 준비한 그 길로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해마다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는 우리가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주님의 오심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치우는 때입니다. 하느님께 궁극적인 희망을 두지 못하여 우리가 깊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면, 또는 우리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믿으면서 하느님 앞에서 목을 뻣뻣하게 세우고 마치 그분의 도우심이 전혀 필요 없는 것처럼 거만을 떨고 있다면,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셈이 되겠지요. 세례자 요한의 권고대로, 오늘 주님께서 오시는 길목에서 걸림돌 하나쯤은 치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미사에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기도.묵상 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