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2011. 10. 13. 오후 2:18:16

글자

                         이 가을엔

                                                              박영만 루카

  이 가을엔 낙엽을 멀리 띄워

  알아 보려네 바람소리 물소리

  바위는 알면서도 왜 침묵했나

  얼마나 아팠으랴 밤낮으로

  혼자 울어 가슴에 금이 생겼나

  심금 울리던 얘기 알아보려네

 

 

 

  이 가을엔 저 아래 내려가

  깊은 계곡 노루발풀 곁에서

  눈녹이며 포근히 품어줘야지

  바람아, 양달기쁨 응달아픔

  교차하는 무정 세월 앞에서

  넌 무슨 노래하며 달리느냐

 

 

 

  푸른 하늘 드높은 이 계절

  티없이 수줍은 시골 아낙같이

  들국화 은은히 향기 피우는

  너 가을아, 참 멋장이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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