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시간을 털아내며

2011. 10. 11. 오후 7:16:08

글자

          낙엽은 시간을 털어내며

                                                                            추보 박영만

 

낙엽은 시간을 털어내며

바람에게 넌지시 속삭이네

 

희망 눈 틔우며 봄노래

여름 노랜 싱그럽게 부르다

주절이 매어단 꿈의 열매

시작이 없고 끝이 없는 세월

점 하나는 남기고 가야지

밀리지 않으려 통사정 하네

 

어디론가 떠나야하는 길

발걸음 서두르진 않으리

 

앞만 보며 그냥 왔으니

이쉬워 돌아보진 않으려네

조금 전 내려온 그 자리에

맘대로 더는 머물 수 없어

가냘픈 미련 끈 거머쥐고

아침을 맞으려 안간힘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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