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노래
추보 박 영 만(루카)
백리향 꽃이 진 저 산자락에
천리향 난꽃은 언제 다시 피나
노을진 바다 너머 먼 섬에도
구절초 들국향은 은은하겠지
산까치 둥지 찾아 날아가는데
그리움 품어안는 정열의 감나무여
논밭에서 거둬들인 황금 알곡
뒤주에 갈무리는 제대로 했나
나의 삶 태반은 쭉정이 되어
검불에 섞여 불태어지려나
늦가을 붉은 꿈 저 단풍잎아
해지는 서녘에 소슬바람 인다
나뭇잎 다 지고 철새도 떠나는데
나 홀로 외로이 남아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