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촛불⑶
촛불을 켜드립니다
당신의 젯상에
사랑향 방안 그윽합니다
어머님은 평생
길을 밝히셨습니다
굽은 길 언덕 벼랑길
큰 도랑도 조심하라 하셨습니다
허기진 자 빵조각 하나
물 한 모금 인색했던 일
불효자는 지난 가을
촛불을 켜 받았습니다
일곱 개의 큰 초와 네 개의 작은 초
축가 합창 속 케익은 환했지만
당신 촉심처럼 뜨겁진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이웃사랑
영웅호걸보다 절실한 오늘입니다
이제야 촛불 하나 켜고
어머님 마음 밝혀드립니다
-추보 박영만 시집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