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교사로 발령받아 정신없이 3월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오늘처럼 하늘이 잔뜩 흐린 날. 고향에서 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하시던 아버지께서 연락도 없이 학교로 찾아 오셨다.
경상도에서 연천 임진강 너머까지 천릿길을 달려온 아버지 손에는 집에서 직접 키우시던 오골계 한 마리가 들려 있었다. 잡은 닭을 안주삼아 교장선생님 사택에서 두 분은 밤새 약주를 드셨다. 다음 날, 오실 때처럼 말씀도 없이 새벽 첫 차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 가셨다.
아버지의 말없는 격려에 힘을 얻은 아들은 30여년 후 대를 이어 초등학교 교장이 되었다.
ME 가족 여러분!
3월의 가슴 두근거림도
교장실에 들어서는 설레임도
이제
내려놓고
가슴 뭉클한
소중한 날만 있기를 바라며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이천십이년 사월에
청성초에서 이현기 알퐁소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