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에는
내 마음에 꽃이 싹트게 하소서
하얀 백지에 내 아름다운 꽃이
또렷이 그려지게 하소서
.....
몇 살 때인지 정확히 기억에 나진 않지만 어릴 때 크게 두 번 다친 이후론 병원에 간 적이 없다.
여섯 살 차이 난 막내 여동생 업고 다니다, 버찌 따 달란 동생 성화에 담벼락 올랐다 떨어져 코뼈가 부러졌다.
아버지는 자전거에 날 싣고 터덜거리는 신작로 길을 달려가 <화개장터> 의원에 가서 찢어진 상처를 꿰매 주셨다.
남자는 코가 잘 생겨야 한다는데, 난 그 때 상처로 지금도 아내에게 코가 비뚜러져 별로 잘 생기지 못하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땐가....
막걸리 마시던 아버지 안주 심부름으로 사발에 담긴 김치를 들고 뛰다 넘어져 깨진 사발에 손목이 크게 찢어져 지금도 그 상처가 남아있는 것 외엔......
오진으로 판단 됐지만 그 후, 30여년간 피우던 담배도 끊었고 우리 가족이 성가정이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3년 전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크게 받아 장애 판정까지 받았다.
얼마 전엔 또 허리가 아파 입원까지 해서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
하얀 백지위에 내 인생을 새로 그려보는
기도하는
건강한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천십이년 이월에.....
- 빈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