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행을 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에 대해 물어보았다.
목사님은 <믿음>을, 군인은 <평화>를,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 대답했다.
화가는 세 가지 대답이 모두 마음에 들어 세 가지를 합쳐놓은 모습을 그리기로 했다.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합쳐서 하나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헤매고 돌아 다녀도 이 세 가지를 모두 모아놓은 그림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결국 포기하고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지친 몸으로 힘없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아이들이 <아빠!> 하고 소리치며 달려 와 안기는 것이 아닌가?
그 때 화가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에서 <믿음>을 발견했다.
남편이 오랫동안 집을 비웠는데도 아내는 여전히 부드러운 태도로 맞아주었다.
화가는 아내의 따뜻함에서 <사랑>을 발견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아내가 있는 집에서 오랜만에 지친 몸을 편안히 쉴 수 있는 <평화>를 얻었다.
비로소 화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가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아 그리기 시작했다.
.....
에어컨 틀던 방에는 어느덧 난방을 하고 있었구요.
그 곳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더군요.
- 빈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