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2011. 6. 30. 오후 1:56:37

글자

고등학교 시절 책가방은 언제나 내게 짐이었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 뿐 만 아니라 학교를 오갈 때 들고 다니는 그 가방의 무게는 어마어마했다.
도시락 두 개를 포함해서 교과서와 참고서를 넣다보면 책가방은 언제나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 중, 유난히 무거운 책은 <수학 정석>이라는 수학 참고서였다.
궁여지책으로 책을 뜯어 단원별로 별책을 만들어 가지고 다닌 기억이 난다.

나의 어린 시절 여름은 냇가에서 시작됐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동무들과 함께 냇가에서 하루 종일 미역을 감다 해가 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물이 차가워 입술이 새파랗게 질려 덜덜 떨면서도 따끈한 바위에 엎드려 마냥 즐겁기만 했던 시절.
간혹 소 풀 뜯어 먹이느라 같이 놀지 못하던 동무가 냇가에 소를 풀어 놓고 우리와 놀다 소를 잃어버려 애를 먹기도 했다.
.......

2015년까지 모든 교과의 종이 교과서가 디지털교과서로 전환될 예정이란다.
또, 내년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3학년 전학생에게 수영을 가르친단다.
지금의 물놀이 수준 수영교육을 실질화 하는 방안 이라는데.....


추억
세월
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6월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

댓글 1

  • 2011년 7월 1일 오후 12:06

    에구에구 추억이여 ! 멀리 도망가지 말아라.

†.─자유♡글방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