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남아공월드컵축구.
연일 뉴스의 톱을 장식하는 월드컵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잠을 설치고 있다.
온 국민의 열망으로 16강 진출은 물론, 2002년의 꿈도 넘어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평소엔 축구에 관심이 없던 아내와 딸들까지 TV 앞에서 밤늦은 시각까지 월드컵 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스와의 1차전은 고향에서 집안 모임이 있어서 100여명의 친지들과 함께 응원하느라 신이 났었다.
거기다 2:00으로 승리까지 했으니......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관람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일찌감치 집으로 향했다.
소주 한 잔 하면서 응원하기 위해 치킨을 사러 갔더니 3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결국 치킨은 포기하고 오징어 한 마리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뜨겁게 구워진 오징어를 급하게 찢다가 엄지까지 데어가면서 안주를 준비했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소주 한 병이 동이 났다.
술을 또 마시려는데, 아내와 딸이 못 마시게 했다.
후반전에 우리나라가 골을 넣으면 술을 더 마시게 한다는데, 결국 후반전엔 한 잔도 마시지 못했다.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해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은 밖에서 응원 한다고 했더니 아내가 순순히 승낙을 했다.
<웬일이냐?>라고 물었더니 경기 시각이 새벽 3시란다.
새벽 3시에 경기를 시작해서 끝나는 시각이면 출근 준비를 해야 하니, 결국 내일 경기는 집에서 응원해야겠다.
술 마시고 출근 할 수도 없고......
그래도 응원은, 소주 한잔씩 마시면서 고함을 질러야 제 맛인데, 아쉽다.
.......
내일 아침에, 목이 쉬어서 출근하신 분은 아동들 하교와 동시에 조퇴하셔도 된다고 공지를 했다.
<꿈은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