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매일 아침이면 어떤 넥타이가 어울릴지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
그것도 출근 시각에 쫓길 때면 넥타이 매는 것도 귀찮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둘째 딸은 간혹, 퇴근하는 내가 맨 넥타이가 양복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타박을 심하게 한다.
요즘은 늦잠 자느라 , 일찍 출근하는 나를 보지 못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며칠 전엔 양말을 색색으로 사들고 들어와서 코디를 하느라 열심이다.
이 양복엔 이 색깔의 양말을 신고, 저 양복엔 요 색깔의 양말을 신으라는데, 기분 좋게 한잔 하고 들어간 난 정신이 없어서 알았다고 대답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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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연중 동·하절기 등 계절에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넥타이를 매지 않도록 하라.>는 공무원 복장 관련 지침을 통보해 왔다.
그래서 며칠 전 교육청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이제 교육청에 올 때도 넥타이를 매지 말고 오란다.
여름철에 업무 능률 향상과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해 간소복을 입고 근무 하라는 지침은 이해가 가지만, 일 년 내내 복장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의의 경우 노타이 정장이나 콤비, 니트, 컬러 셔츠, 하의는 정장바지나 면바지 등으로 입으라고 친절하게 안내까지 한다.
복장 간소화는 공무원들이 품위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무가 경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국가시책이라는데.....
글쎄, 넥타이 맨다고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아닐 텐데 너무 강제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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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제, 아침에 출근하면서 이리저리 거울을 보며 고민 하던 걱정 하나가 없어졌다.
그래도 딸이 챙겨주던 나만의 개성과 멋이 없어진다니 조금은 서운하다.
오늘은 출근하면서 넥타이를 맸다, 풀렀다 되풀이하다 넥타이 매지 않은 양복이 어울리지 않아 결국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