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꼬와 성녀 글라라의 글(영성)

2012. 3. 4. 오후 8:57:34

글자
<성 프란치스꼬와 성녀 글라라의 글> 분도출판사..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옮김..

  프란치스코 성인의 참된 기쁨을 발췌하여 나눕니다..

50쪽  참된 기쁨

  나는 페루지아에서 돌아오는 길에 밤이 깊어 이곳에 도착합니다.
  때는 겨울이고 나는 진창에 빠져 추워 떨고 있습니다.
  차갑고 시린 물이 얼음 덩어리가 되어 수도복 자락에 들러붙어 피가 나올 정도로 다리를 치면서 상처를 냅니다.

  그리고 내가 진창에 빠지고 추위와 얼음에 떨며 문에 다가가서 오랫동안 문을 두드리고 부른 다음
  마침내 문지기 형제가 나와서 물어 보기를: "당신은 누구요?" 하자
  나는 "프란치스꼬 형제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는 "썩 물러가거라. 지금은 돌아다니는 시간이 아니니, 너는 들어오지 못한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내가 또다시 애걸하자, 그는 대답하기를:
  "썩 물러가거라. 배운 것도 없는 무식한 ㄴ아!, 이제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사람들도 많고 훌륭한 사람들도 많으니, 너 같은 ㄴ은 필요 없어"라고 대답합니다.

  나는 또 다시 문 앞에 서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오늘 밤만이라도 저를 받아 주십시오."라고 애걸합니다.

  그러나 그는 : "안 돼, 십자가회 수도원에 가서 부탁해 봐" 라고 대답합니다.

  이러한 경우 만약 내가 인내심을 가지고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다면
  바로 여기에 참된 기쁨이 있고
  또한 참된 덕행도 영혼의 이익도 여기에 있다고 나는 형제에게 말합니다."


 감상: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을 수 있는 수위가 좀 높지만 일상에서 이 상황을 떠올린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그리 큰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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