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반바지와 하얀 반 소매 차림으로 처음에는 아내를 돕겠다고 짱떡이라는 간판의 빨갛고 하얀 색만 있는
분식집 주방에서 냉면을 씻었습니다. 칡 냉면은 유난히 검은 때가 많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재미로 , 두번째는 운동삼아 , 세번째는 돈이 들어오니까, 네ㅡ 번째는 세실리아가 웃으니까 ,
다음날에는 ㅡ 수행이랍시고
그 다음날에는
내 영혼의 땟 국물 을 씻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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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씻은 냉면은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 담아 세상의 입으로 들어 갑니다.
후르륵 후르륵
많이 씻은 냉면 일수록 세상의 입들은 환호 합니다. 맛 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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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여태껏 나는 너무 많은 말을 하였습니다.
여태껏 나는 너무 많은 지식을 말 하였습니다..
여태껏 나는 너무 많은 복음 묵상을 흉내 내었습니다.
내 영혼의 때국물을 씻지도 않은체 ..............
그것은 향기가 없는 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주님 ,
지난날 나의 말과 글 들을 용서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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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는 흉내를 낸 자신을 용서 해주십시오.
내 마음의 글이 아닌 남의 글이나 남의 체험을 을 옮겨쓰고 내것인양 ..
가르침이나 자랑을일삼던 자세를 용서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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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냉면을 씻느라 당신에게 같이 가려는 길동무 시몬의 전화도 못 받았습니다.
마치
1968년
여름에
방학때 표충사 에서 참선 삼매에 빠져 친구를 돌려 보낸 그날 처럼
칡 냉면 씻기 삼매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주님
공동체에서 의사봉이나 두드리려 하고 사제와 골프를 자랑하는 철부지에게 돈을 주듯
세실리아 지갑에도 돈을 넣어 주십시오.
허례허식의 욕심이 아니라
시간과 돈에 자유스러우면
당신을 더 가까이 갈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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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요즘 저는
칡 냉면 을 씻으며
당신을 만납니다.
..
주님
50대 아주머니 세분에게 수박을 짤라드렸드니 나가면서 하는 말이
이 집 대박 나십시오.
허 허 ...주님 그들이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들이 성 삼위를 알든 모르든
저는 당신이 그들을 통하여 제게 한 말씀인줄 알아들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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