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초대의 글(부활)

2011. 5. 2. 오전 1:25:53

글자

  † 주님 초대의 글 

  오늘은 우리 10구역 사도회에서 부활 제2주일을 맞이하여 그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예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수 없다." (요한복음서 14:6)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고 지금도 살아 계실 뿐 아니라, 그를 믿는 사람들에게도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주어집니다.

   혹 세상에는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단순히 죽었거나 일시 기절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일 뿐, 우리의 믿음에서 말하는 부활의 뜻과는 다릅니다. 그러면 부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 부활은 허구가 아닌 역사적 사실입니다.

   안식 후 첫날 새벽「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을 찾았을 때, 무덤을 막은 돌은 옮겨져 있었고 무덤 안은 비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도둑질해 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당시에 제자들은 두려워서 모두 숨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기절하셨던 예수님이 깨어나 무덤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은 이미 로마 병사들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혹 깨어나셨더라도 어떻게 쇠약한 예수님이 바위를 옮기고 로마 군인을 물리치실 수 있었겠습니까?

   빈 무덤에 대한 가장 합당한 해석은 부활입니다. 천사들의 증언처럼, 예수님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2. 부활은 '생명'을 뜻 합니다.

   “죄가 주는 품삯은 죽음이지만, 하느님의 은사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는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로마서간 6:23)

   주님은 이런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의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신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에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시인하면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코린토 첫째서간 15:22)

   죄인의 사망은 몸의 죽음과 함께 지옥에 떨어져 세세토록 형벌을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몸을 던져 생명을 주셨기에 영원히 죽지 않고 천국에서 영원토록 살게 되었습니다.  

3. 부활은 '사랑'을 뜻 합니다.

   예수님은 죄인 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를 말로만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셨지요. 그리고 부활하심으로 그 사랑이 참됨을 증명하셨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으셨기에 사망에 매이지 않고 부활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아무 죄도 없으시면서 죄인들을 대신해 죽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복음 15:13)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더 할 수 없는 큰 사랑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4. 부활은 '믿음'을 뜻 합니다

   부활은 인간의 생각이 아닌 성령의 역사로만 믿을 수 있습니다. 천사들로부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들은 여인들은 부활을 믿었고,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 곧바로 제자들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드로와 요한만이 무덤으로 달려가서 세마포와 빈 무덤을 확인하고 기이히 여겼을 뿐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십자가와 부활에 관한 말씀을 들었지만, 제자들은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는 부활을 믿을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의 인도를 받을 때에만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음을 믿을 수 있습니다. 참된 믿음은 오직 성령을 통해 주어집니다. 내 생각을 버리고 오직 성령의 인도를 따를 때, 부활의 믿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5. 예수님은 십자가 구원의 섭리를 믿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구원의 섭리를 믿으셨기에 하느님 뜻에 기쁨으로 순종하셨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원의 섭리를 온전히 성취하셨습니다. 인류의 모든 죄를 지고 죄인의 신분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셨습니다. 곧 십자가 고난을 당한 후에는 다시 부활하여 하느님과 함께 큰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을 믿으신 것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믿음 안에 살 수 있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도 부활을 허락하시고 천국을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참 믿음이 있는 사람은 헛된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바라기에 날마다 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힘씁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하느님 나라를 위해 순교의 길로 나아갑니다. 

6. 성령의 힘이 아닌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복음 20:28)

   어쩌면 오늘날 주님께서 오감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지 않으시는 까닭은 우리가 진정한 믿음으로서 당신을 알아보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눈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시거나 실제로 예수님의 목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나타나신다면 우리는 이미 믿음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인식의 대상으로 밖에 주님을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진정한 믿음을 통하여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보지 않고도 주님을 알아보는 사람이 행복한 것입니다.

   우리 10구역 사도 여러분, 주님은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히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십자가 사랑이 진정한 사랑임을 증명하셨습니다. 부활하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시며 십자가 처형을 받으셨습니다.

   이에 부활의 주님을 믿음으로서 부활의 소망 가운데 10구역 사도들에게도 목말랐던 일이 성령으로 해결되고, 오랫동안 병든 자가 나음을 입으며, 잃었던 자에게도 다시 얻음이 오는 기쁨과 은총의 부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흥5동 성요셉 성당 제10구역 사도회

   2011. 4. 29. 유익상 요한 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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