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因果應報)
구두쇠 주인이 종에게 돈은 주지 않고 빈 술병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술을 사오너라."
그러자 종이 말했습니다.
"주인님! 돈도 안 주시면서 어떻게 술을 사옵니까?"
주인이 말했습니다.
"돈 주고 술을 사오는 것이야 누구는 못하니? 돈 없이 술을 사오는 것이 비범(非凡)한 것이지."
종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빈 술병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얼마 후 종은 빈 술병을 가지고 돌아와서 주인에게 내밀었습니다.
"빈 술병으로 어떻게 술을 마시니?"
그때 종이 말했습니다.
"술을 가지고 술 마시는 것이야 누구는 못 마십니까, 빈 술병으로 술을 마셔야 비범(非凡)한 것이지요."
이 이야기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은 주는 대로 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납니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자기에게서 나가는 것이 자기에게로 돌아옵니다. 자기가 던진 것은 자기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인생을 자업자득 혹은 부메랑이라고 합니다.
오늘 당신이 심은 것이 내일 그 열매가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어떤 것을 심고 있나요?
사자성어(四字成語)에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했습니다. 행한 대로 대가를 받는다는 뜻이죠.
성경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여라. “의인들은 잘되고 자기가 한 일의 성과를 누리리라.” 악인은 불행하여라! 그는 잘못되리라. 제 손이 저지른 대로 되갚음을 받을 것이다.(이사 3, 11-12)’
‘착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우롱 당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두는 법입니다. 자기의 육에 뿌리는 사람은 육에서 멸망을 거두고, 성령에게 뿌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갈라 6, 7-8)’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2코린 9, 6)
저에겐 지난 한주간은 정말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명동 밥집 봉사와 교우상가 방문 3회, 견진성사 준비 견진 대부서는 일로, 시쳇말(時體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특히 지난 수요일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명동밥집’ 봉사활동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저희 본당에서 다섯 명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30도를 오르내리고 습도도 많은 날씨였습니다. 더욱이 텐트 밑이라서 후덥지근하여 네 시간 동안 서서 봉사한다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마태 25, 40 말씀에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라는 주님 말씀이 떠올라 배가고파 찾아오는 이들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인과응보는 우리가 살아온 결과입니다.
주님께서 최후의 심판 때에 평가 기준이 바로 인과응보입니다.(마태 25장 최후의 심판)
우리 모두 주님을 섬기는 기쁜 마음으로, 소외되고 배고프고 외롭고 고달픈 형제자매들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