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때는...

2008. 9. 9. 오후 5:35:56

글자
 
말을 할때는
 
어느 날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친구가 몹시 흥분한 모습으로 달려와
“소크라테스, 내 말 좀 들어보게, 아, 글쎄 자네 친구가…” 라고 말하자.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말을 가로 막으며 말했습니다.
아, 잠깐, 말하기 전에 내게 말하고 싶은 것을 세 가지 여과기에 걸렀는가?”
 
그러자 그 친구는 “아니! 무슨 세 가지 여과기?” 하며 놀라 되물었다.
 
러자 소크라테스는 “그래 이 친구야, 우선 ‘진실’이라는 여과기라네.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모두 진실인지 확인하였는가” 라고 묻자
 
그 친구 “아…니, 난, 그저 소문을 듣고…”라고 말하면서 뒤끝을 흐렸습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좋아, 그럼 두 번째 여과기는 ‘선善’ 이라네. 자네가 말하려는 얘기가 적어도 들어서 좋은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그 친구는 “아니, 그렇지 않아. 그 반대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크라테스가 계속해서 “그럼, 세 번째 여과기에 걸러보세. 세 번째 여과기는 ‘필요’라네. 그 이야기가 꼭 필요한가?”라고 묻자,
 
 
그 친구 “글쎄,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없지만…”하며 또다시 말 끝을 흐렸다.
 
 
소크라테스는 “그래, 자네가 말하려는 내용이 사실인지도 모르고,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더군다나 필요한 이야기도 아니니, 그냥 묻어둔다면 적어도 그 말이 자네를 힘들게 하거나 성가시게 하지는 않을 걸세” 라고 말했다.
 
 
그렇습니다. 적어도 확실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에 관해 나쁘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선하고 필요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해야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빛을 갚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말과 행위와 생각을 성찰하는데 좀 더 신경을 쓰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위 글은 본당 9월 추천도서인 서와 함께 발행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말이란 한 번 입 밖으로 나가면 다시 주어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수한 말 한 마디는 곧 상대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어쩌면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영원히 등지고 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을 할 때 신중을 기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그 말이 진실인가’ ‘그 얘기를 상대가 들어서 좋은 이야기인가’ ‘그 얘기가 꼭 필요한 이야기인가’ 등을 생각해 볼 일입니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술을 끊은 지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 중 한 친구가 나에게 술을 권하기에 술을 끊었다고 사양을 했더니 그 친구 왈 “술 끊고 오래 사는 놈 못 봤다.”라고 하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라고 권하는 겁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얘기였겠죠. 그러나 바꿔 생각해보면 술을 끊었으니 일직 죽을 거라는 얘기로 들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들을 때는 무척 서운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그냥 소화하고 말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암 선고를 받고 병원에 입원을 해 있다고 합시다. 병문안을 위해 병원에 찾아간 사람이 두 사람 있습니다.
 
 
A는 걱정을 한다고 하는 말인데, "암은 고생만 하다가 결국 가던데 큰 일이네. 애들은 어떡하지!”
 
 
B는“요즘 의술이 좋아 암은 병도 아니야, 내 친구도 3기라고 어렵다고 했는데, 치료 받고 지금 5년이 넘었는데 아주 건강하더라. 치료 받을 땐 조금 고생스럽겠지만,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걸세. 그리고 자네 담당 선생님이 암에 대해선 1인자래”
 
 
이렇듯 말이란 상대에게 절망을 줄 수도 있고, 희망을 줄 수도 있습니다. 추석이 다가 옵니다. 추석 명절엔 오랜만에 친척, 친지, 친구 등을 만나게 됩니다. 따뜻한 말, 칭찬의 말을 아끼지 말자고요. 좋은 명절 되세요.
 
  

 

댓글 1

  • 2008년 9월 9일 오후 8:54

    그렇습니다. 작은배려의 말 한마디가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격려의 말을 만들기도 합니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말을 할 필요가 있슴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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