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

2007. 12. 5. 오후 1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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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 미카엘


달력 한 장
걸어온 길을 멈춰서
뒤돌아본다.

수첩 뒤척이며
지워진 글과
남아있는 글을 본다.
잘한 것보다 잘못한 것이 많다.
덕이 부족한 탓이로다.

채우는 일에만 메달리다보니
넘쳐흐르는 욕심만 남는구나.

겸손을 잊은 탓이다.
비우고 채우는 일을 게을리 했구나
마음이 무겁다
무거운 마음을 버리지 못했구나.
한 움큼만 집어도 될 일을
두 손 가득히 담았구나.

12월은
나에겐 채찍을 준다.
마음적자
사랑적자
인생적자다.

내년에는 또다시
다람쥐 채 바퀴 돌듯이
그 기억을 잊어버릴지 모르겠다.
또다시
나의 기억은 낡아지겠지.

무엇일까
어떻게 욕심을 버려야하나.
어떻게 나의 마음을 비워야하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마냥 앉아 있어야하나.

아직도 살아 갈 날이 많은 나
파란 하늘을 본다.
하늘은 다 비어있는
채워도 끝이 없는
화수분 같구나.

나는 12월 통해 성장한다.
앙상하게 남은 가지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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