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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적 생각
어느 날 임금님이 나라 전체를 순시하게 되었습니다. 들판을 지나다가 어떤 젊은 목동이
염소 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염소를 다른 어떤 사람보다 아주 잘 몰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임금님은 그 젊은 청년을 잘 훈련시키면 좋은 신하게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궁궐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몇 년 동안 훈련시킨 뒤 작은 일을 한 번 맡겨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지혜롭게 일을 잘 처리하였습니다.
그런 뒤 여러 해가 지나면서 그는 승진하고 또 승진을 해서 나라의 재무대신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승승 장구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옆의 다른 신하들은 시기와 질투심이 생겨났습니다. 그 비난의 핵심은 이렀습니다.
“비천한 목동 출신인 주제에 어떻게 저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가?” 그래서 그들은 무언가 잘못하는 것이 없는가 하고 열심히 눈여겨보았다. 그러던 중에 이 재무대신이 이상한 짓을 한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재무대신이 캄캄한 저녁이 되면 혼자 등불을 켜 들고 가장 으슥한 작은 방으로 혼자 들어가서 한 참 있다가 다시 나온다는 보고였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저 목동이 나라의 보물들을 관리하면서 가장 좋은 것들을 몰래 빼돌려 저 방에다가 숨겨 놓았을 것이다.”
신하들은 의심하고 임금님에게 고자질을 했습니다. 임금님이 재무대신을 붙잡아 두고, 그 방을 뒤져 무엇이 있는가 알아보도록 조사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다만 헌 옷 한 벌과 남루한 짚신 한 켤레만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임금님은 재무대신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이게 다 무엇이냐? 자초지종을 얘기해 보아라”
재무대신은
“임금님, 저라고 보물을 만지는 재무대신을 하면서 왜 유혹을 받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런 유혹을 받을 때마다 저 방에 혼자 들어갔습니다. 저것은 옛날에 제가 쓰던 남루한 옷이고 헌 신발입니다.
임금님께서 비천한 목동이었던 저를 불러서 이 궁전에 들어오게 하시고,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재무대신까지 되게 하신 것, 그 은혜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저것들을 보면서 늘 마음속으로 감사하고, 임금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신하들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리 속담에는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렵게 살면서 남의 신세를 지고 살아 온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되던가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옛날 생각을 못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돌봐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경거망동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재무대신은 오히려 올챙이적 생각으로 세상을 정직하게 살면서 자기가 맡은 소임을 다하였다는 일화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우리 주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 세례성사 때 가진 마음, 즉 올챙이적 생각을 실천하며 사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림 첫 주, 이번 한 주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다시 오실 우리 주님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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