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 ...

2007. 11. 22. 오후 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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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나의 시간 / 미카엘


눈에 묻혀있는 낙엽을 보았다.
마지막 잎새마저 떨어진 은행나무
바람에 날리어 머물 곳 찾아간다.
차가운 바람에 나는 머 뭇 옷깃을 여민다.
입에서 호흡소리가 거칠게만 느껴진다.
내가 가는 길은 바람이 더 심해보인다.
길 모퉁이 하연 연기가 모락 한 포장마차
나의 조그마한 갈등을 녹여버린다.
약속의 시간이 너무 멀어보인다.
내 발에 밟힌 낙엽!
저 만치서 세월을 쓸고 있는 아저씨
아무 생각 없이 화려했던 날들을 쌓는다.
바람은 세차지만 이제야 몸도 마음도
이 시간에 맞추어졌다.
나의 시간은 불평등이 아니라
자연의 조약에 선듯 싸인 해버렸다.

 

댓글 2

  • 2007년 11월 23일 오후 4:27

    5구역 미사에서 안드레아를 보았어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7년 11월 24일 오후 7:34

    세상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우리들 인가봅니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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