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흔적 ...

2007. 11. 29. 오후 10: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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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흔적 / 미카엘
 
 
따스한 커피를 맡아본다.
담배 한대 피어물고
창밖을 보니
어깨 움츠린 체
마지막 가을을 달고 가는
모습이 애처롭다.

환풍기를 빌어
담배 냄새를 지우려하지만
고장 난 TV처럼 찌직거린다.
다시 한 모금 뿜어진 연기는
그 해 기억이
여름날 바닷가에서
비 맞은 모습만 떠오르다가
어느새 창틈으로 새어든
바람에 흩어졌다.

비가 오고 난후
눈이 오고 난후
발자국은 그 해의 기억을 추려본다.
창가에 서있는 시간은 흘렀지만
커피는 쓴 맛에 단 기억을
잊으려 애쓴다.

창가에 앉아 있는
가을의 그림자를 본다.
떠남을 아는 듯
 그림자는 알게 모르게 움직인다.
어느덧 그 그림자는
내 가슴에 묻어있다.

나는 그래서
가을과 함께 간다.
겨울 손님을 맞이하러
나는 색 바랜 가을을 벗는다.

댓글 1

  • 2007년 11월 29일 오후 10:12

    향수 노래가 너무 좋아요^^ 가을이 가네요 그리고 곧 차가운 겨울이 오겠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언제나 밝고 따뜻한 하루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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