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의 은총(1)

2021. 1. 28. 오후 1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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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총(1)

 

저는 1989년 세례를 받고 난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평일 새벽미사에 참례하고 출근을 하였고,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지 못한 때를 제외하곤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지요. 성베네딕토회 요셉 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은 매일 복음 묵상에서 강조하시는 말씀이 미사의 은총입니다. 미사는 우리가 바치는 기도 중에 최상의 기도라고 강조하십니다.

 

(아래 이야기는 룩셈부르크의 아주 자그마한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마을 산림 감시대장인 브라운씨는 오랜만에 정육점을 하는 톰을 찾아갔습니다.

아이고 오랜만일세. 친구, 산림감시대장이 여기는 웬일이신가?”

오랜만일세. 그동안 잘 지냈는가?”

그럼, 난 잘 지냈네. 두 아들은 잘 크고?”

하하! 그럼 자네가 걱정해주는 덕에 잘 지내고말고.”

 

그때 한 남루한 옷차림의 부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정육점 주인 톰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손님!” 하자 그 부인은

~ 고기를 좀 얻으려고 왔는데, 돈이 없습니다.” 라고 어렵게 말을 꺼냅니다. 옆에 있던 산림 감시대장 브라운이

이봐, 톰 부인이 고기를 조금만 거저 달라고 하는데 얼마나 줄 샘인가?”

글세~ ~”

 

부인은

고기 값을 드릴 형편이 못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그러나 당신을 위해 미사참례를 하겠어요. 그러니 고기를 조금....” 하면서 말 꼬리를 내립니다.

 

사실 산림감시대장인 브라운과 정육점 주인 톰은 신자가 아닐 뿐 아니라 종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아하하 그래요 저를 위해서 미사 참례를 하고 다시 오시오. 그럼 미사의 값만큼 고기를 드리도록 하지요.”

 

부인은 정육점을 나선 후 곧장 성당으로 가서 미사 참례를 하고 다시 정육점에 들렸습니다.

정말로 다시 오셨군요. 정말 저를 위해 미사 참례를 하셨나요?

 

부인은 미사 참례를 했다는 종이를 내 밀었습니다. 톰은 어이없다는 듯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을 다 겪는군.”

 

톰은 중얼거리면서도 장난삼아 종이와 작은 뼈 하나를 저울에 올려놓았습니다.

! 이럴 수가! 전혀 기울어지지 않는군!”

이상하게 생각한 톰은 한 점의 고기를 다시 올려놓았습니다. 한 점 고기를 올려놓았지만 종이가 놓인 쪽의 저울은 그대로였습니다. 이번에는 큰 고기를 덥석 집어 저울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나 저울은 처음 그대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톰은 혹시 저울이 고장 난 것이 아닌가? 저울의 위와 아래를 살펴보았으나 저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착하신 부인 저울이 꼼짝도 하지 않으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이요? 큼지막한 양 고기 다리라도 통째로 올려놓아야 할까요?”

그는 이미 올려놓았던 큰 고기 덩어리를 내려놓지 않은 채 양고기 덩어리를 겹쳐 놓았습니다. 그러나 저울은 처음 종이를 올려놓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처음에 부인을 경멸(輕蔑/깔보아 업신여김)했던 일을 깊이 후회하며 정중하게 부인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부인, 부인을 경멸(輕蔑)했던 일을 용서하시오. 그리고 앞으로 부인이 원하시는 만큼의 고기를 매일 드리겠소. 그리고 저도 이제라도 신앙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모든 광경을 지켜봤던 브라운도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신자가 된 것은 물론 무엇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새벽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아버지의 깊은 신앙생활을 곁에서 보며 자란 그의 두 아들은 각각 예수회와 예수 성심회의 사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산림감시 대장인 브라운은 죽음을 마지하게 되었을 때 사제가 된 두 아들을 불러 놓고 간곡한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얘들아, 매일 하느님께 미사를 정성스럽게 봉헌하여라. 행여 게으름으로 인해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우리는 이 실화를 통해 미사의 은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저로서는 큰 은총 속에 살고 있는 샘이겠죠. 우리 모두 미사에 자주 참례하고 큰 은총 받도록 하시자구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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