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옮긴 글입니다
#명동성당 #명동밥집
#가장작은이가예수님 #예수님을잘대접해드리는것이중요
#명동성당이빛나면한국교회도빛난다
명동성당, 세상을 비추는 우리들의 ‘밝은 동네 성당’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의 빛”(마태 5,14)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교회는 더 밝은 빛을 낼 것입니다. 세상의 빛들이 한데 모여 빛 자체이신 하느님을 찬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교회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존재가 되어 살아갑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명동성당이 위치한 명동은 ‘밝은 동네(明洞)’를 뜻합니다. 바로 그 명동에 세상의 빛들이 한데 모여 하느님을 경배하는 그곳, 명동성당이 우뚝 서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이 밝은 동네에 한국교회를 상징하는 성당을 세우고, 그곳에서 당신의 뜻을 펼치고 싶으셨던 하느님의 크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명동성당은 한국사회에 위기가 엄습할 때마다 고통 받는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명동성당은 한국사회를 밝게 비추는, 말 그대로 ‘밝은 동네 성당’으로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는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앞에서 명동성당은 다시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명동성당 옆 옛 계성여고 터에 개소한 ‘명동밥집’을 통해서 말입니다. 코로나19로 가장 괴로운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오갈 데 없는 노숙인들은 코로나19의 감염원으로 오인받기 쉽기 때문에, 하루에 밥 한 끼 얻어먹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명동성당은 ‘명동밥집’을 통해 그들을 보듬어 안기 시작했습니다. 노숙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동밥집’은 노숙인에게 밥 한 끼 주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명동에 있는 작은 식당들에게 그 밥 한 끼를 준비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매출 급감으로 괴로워하던 그들의 얼굴에 밝은 빛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명동성당은 위기에 처한 이들의 안식처로 다시 빛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명동성당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여러 위기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을 감싸 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40) 아! 그랬습니다. 명동성당이 품어왔던 그들이 바로 예수님이셨던 것입니다. 명동성당이 가장 작은 이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환대(hospitality)의 정신으로 맞이하니,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곳이 되었던 것입니다.
명동성당이 참으로 세상을 비추는 ‘밝은 동네 성당’이 되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명확해 보입니다. 가장 작은 이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성당 안뜰에 맞이하는 것'입니다. ‘명동밥집’은 그렇게 우리 시대의 예수님들을 명동성당으로 불러 모으고 있었습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명동성당을 통해 제대로 대접받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명동성당이 빛날 때, 우리 한국교회도 빛이 날 것입니다.
사진 출처: 명동성당 홈페이지, 평화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