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변화시키는 말
사람을 변화시키는 말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혼내고 책망하고 비난하는 날카로운 말과 걱정하고 위로하는 부드러운 말입니다. 혼내는 말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냅니다. 순간에 태도를 달라지게 하고, 흐트러졌던 자세와 분위기를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혼난 사람들의 태도는 더 고집스러워지고, 자세는 더욱 삐딱해집니다. 책망이 사람을 바꾸기도 하지만 그 효과는 한 순간입니다. 잠깐 아픈 것을 잊게 하는 진통제와 같습니다.
반면, 진정한 마음이 담긴 위로와 격려의 말은 효과가 느리게 나타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나타납니다. 물론 그 효과는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 삶의 교훈으로 남습니다. 실수한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혼나는 사람도 그럴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고맙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맙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듣는 사람에게는 혼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말하는 사람에게는 자신과 상대의 아픔, 상처를 혼자 삭여야 하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정말 사람을 바꾸고 싶다면 즉흥적으로 내뱉는 말이 아닌, 상대를 진정으로 염려하는, 깊은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잔잔한 말로 다가서야 합니다.
자녀들이 방황하고 있습니까?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고맙다!”라고 해보세요! 조금 지나면 그 한마디가 자녀의 마음에 새겨져 부모를 볼 때마다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할 것입니다.
요즘 방영하는 EBS TV프로 중 ‘엄마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고집스럽게 자신의 생각대로 아이(자녀)를 가르치려고 하지만 아이는 오히려 더 고집스러워 지고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고 자녀들을 사랑으로 올인 하였을 때 그 아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도 잘 듣고 성적도 올라갑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의 말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어보지 않으실래요. 내가 변해야 상대도 변합니다. 내 자신은 변화되지 않으면서 상대가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내 자신을 변화시켜 ‘천주교 신자는 역시 달라’라는 말을 듣는 것, 참 좋을 것 같네요. 사랑의 말을 실천하는 행복한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