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유로 걸어가라

2011. 7. 21. 오후 1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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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유로 걸어가라

                     -‘행복한 동행’중에서-


성공회대 신영복 석좌 교수가 한 강연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반 에덴이 쓴 ‘어린 요한’이란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버섯이 자라고 있는 길섶을 지나갑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지식을 전할 요령으로, 지팡이로 버섯 하나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것은 독버섯이니 절대로 먹지 말거라.’


이 말을 듣고 독버섯으로 지목된 버섯이 깜짝 놀랍니다. 파르르 몸을 떨며 옆에 있는 버섯에게 물어봅니다.


‘얘, 내가 정말 독버섯이니?’


버섯 친구가 그를 위로합니다.


‘너는 독버섯이 아니야, 좋은 친구야.’


그러나 버섯의 상처 받은 마음은 쉬이 달래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위로의 말을 더합니다.


‘괜찮아, 독버섯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야.’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입장에서 본 식탁의 논리입니다.

버섯에게 독이 있다한들 그것은 남을 해치는 독이 아니라 자기를 지키려는 방어력인지도 모릅니다.

남의 논리에 자신을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이유로 걸어가는 것, 그것이 자유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기 삶의 이유를 찾아야만 타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진짜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 2011/8월호에서 옮김-


 

댓글 1

  • 2011년 8월 16일 오후 9:53

    짧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글 입니다. 나의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 생각하니 소름이 돋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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