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도둑
시간 도둑이라는 악당이 있었습니다.
아주 반듯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회색 양복을 입고 시가를 문 채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친절하게 말을 거는 시간 도둑.
그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접근해 그 사람이 보내는 하루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루 중 밥 먹는 시간, 이야기하는 시간, 차를 타고 있는 시간 등 그가 사용하는 시간 전부를 합해 보면 언제나 정확하게 24시간이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하루는 시간 도둑이 한 사람에게 접근해 그가 보낸 하루를 설명해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깜짝 놀랐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단 한 시간도 없었습니다.
시간 도둑은 그 사람에게 보험에 들기를 권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만 투자하면 나중에는 많은 시간으로 다시 되돌려 준다며 유혹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시간 도둑의 요구대로 시간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루 증 네 시간을 보험에 가입 해 저축하고 나머지 시간을 정말로 기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갔습니다. 꽃을 음미할 기간도 가족과 다정하게 이야기 할 시간도, 친구와 만날 시간도 없어진 것입니다. 툭 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질적인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시간 도둑에게 보험을 가입하는 순간 그는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선과 열심히 일하고 난 후의 달콤한 휴식, 가족에 대한 사소한 배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토록 아름다운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엔가 시계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시계 안에는 세 사람이 살고 있다는 생각을…. 성급한 사람, 무덤 하게 아무 생각 없는 사람, 그리고 느긋한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까?” 언젠가 본 영화 속의 대사입니다.
언젠가 본 영화 속의 대사입니다.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쫓기듯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틀에서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무감각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
시계 바늘이 돌아가듯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 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음미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음미해보고, 나 아닌 다름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편지 한 장 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인생이라는 먼 길은 걸어가는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소중한 당신의 인생에 이렇듯 사람 향기 나는 시간들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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