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두 여인

2009. 4. 18. 오후 10:31:16

1
글자
 
돌과 두 여인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 중에서 발췌>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중 “돌과 두 여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제에게 두 여인이 찾아왔습니다.
 
한 여인은 큰 죄를 지은 여인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또 한 여인은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하며 일생을 이렇다 할 죄를 짓지 않았고 다만 자질구레한 잘못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사제는 앞의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들 수 있는 가장 큰 돌덩이를 가져오시오.”
 
이번에는 이렇다 할 큰 죄를 지은 기억이 없다는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작은 돌멩이를 치마폭에 가득 주어 오시오.”
 
한 참 후에 사제가 시킨 대로, 한 여인은 커다란 바윗돌을 낑낑거리며 옮겨왔고, 다른 여인은 새알만한 잔돌을 치마폭에 가득 주워 왔습니다.
 
그러자 사제는 다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그 돌들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오시오.”
 
큰 돌덩이를 가져온 여자는 다시 낑낑거리며 그 돌을 제자리에 갖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가져 왔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잔 돌을 치마폭에 가득히 주워온 여인은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고 있었다.
 
“”바로 그거요.!” 사제가 소리쳤습니다.
 
하느님께 지은 죄도 바로 이런 것이요. 당신은 하루종일 이러한 죄를 지으면서 하느님께 죄책감 없이 일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많은 죄를 짓고도 회개 한 번 하지않소.
 
그러나 저 여인은 큰 죄를 짓고 이렇게 통회하고 있으니 하느님께서 용서하시는 은총을 주실 것이오.”
 
자기 욕심에 빠져 있는 사람은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 했다고 생각하지 못할뿐더러, 잘못 했다고 하더라도 작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욕심에 빠지지 않은 사람 일수록 작은 잘못이나, 잘못도 아닌 것을 큰 잘못이라고 느끼는 것은 그만큼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회개가 깊어질수록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놓게 되고, 회개하지 못할수록 자기 생각에서 오는 욕심에 빠져 집착이 강하게 됩니다.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께 내맡기는 마음을 가지는 만큼, 허수의 제곱이 실수가 되듯, 내 마음이 바뀌어 세상을 바르게 보는 눈이 열려 회개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댓글 2

  • 2009년 4월 19일 오전 1:42

    작은 돌을 가득 주어온 여인과 같이 나도 회개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 갔습니다. 글 감사 합니다.

  • 2009년 4월 20일 오후 5:47

    2009/04/20) : 정규한신부님 강론 말씀을 들으면 행복합니다. 영적으로 풍요와 넉넉함을 주시는 기술이 있으신 훌륭하신 분 이시지요.가는하면 정신부님의 피정은 함께 하려고 하지요.작은키에 맑은 얼굴을 가지신 분 이세요.'가슴으로 드리는 기도'정신부님 책이거든요.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가지 여행'만큼 참 좋은 책이예요.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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