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년동안 과테말라 지사에 근무하며 그곳의 풍광들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2007년 과테말라 안티구아市에서 있었던 '부활절행사'를 소개합니다.
당 행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다고 알려졌으며 부활절을 중심으로 약 2주간 동안 약 3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규모의 행사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즈음에, 제 개인적으로도 '성당문'을 두드리게 된 계기가 되었던 행사를 소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만 한가지 부탁드리건데 그 척박한 곳에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우리 세분 신부님들을 비롯한 1만명 교민의 안전을 위해 여러분들께서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는 "과테말라의 부활절행사"는성당이 주관하고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를 치르는데, 한 그룹이 500~6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약2주간에 걸쳐 매일 2~3회씩
50개 그룹 정도가 교대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사진들은 주행사가 진행되는 연도의 주변 상인들 혹은 일반인들이 예수님상과 성모마리아상을 비롯한 행렬이 지나갈 도로에 꽃길을 조성하는 준비작업이 시작됩니다. 보통은 톱밥에 염색을 하여 그림을 그리기(사진1-2)도 하지만 생화를 바치기(사진3-4)도 합니다. 매 행사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 만드는 과정이 하루 2~3회 계속되며 약 2주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본행렬은 다음의 예수님과 성모마리아상의 행렬이지만 이번 사진은 로마군, 유다인들 그리고 노예행렬등으로 분장하여 참여하는 다양한 가장행렬을 소개합니다.
알려지기로 인구 1,400만명의 65%가 캐톨릭이며 한국성당이 1개소 그리고 우리 한국인 신부님이 세분이서 본당과 기타 교육시설을 비롯한 봉사에 임하고 계십니다. 과테말라에는 우리 국민들이 약 1만명 체류하고 있으나 최근 치안이 극도로 혼란하여 금년에만 5명의 교민들이 희생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본행렬 중에서 전반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시는 형상의 조각상을 6-~70명의 남성들이 어깨에 메고 향을 앞세우고 행진을 합니다. 주행사인 관계로 2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과테말라는 2월부터 더운 날씨가 시작되며 4월부터 6개월간 건기에 속합니다. 따라서 본 행사가 이루어지는 기간은 초여름 정도의 기온으로 생각하면 됩니다.행사가 벌어지는 곳은 과테말라의 옛 수도인 ''안티구아市''(현재의 수도는 과테말라市로서 안티구아는 ''오래된'' ''옛'' 이란 뜻이며,안티구아는 지진으로 인해 부득이 수도를 이전하였음.)의 중심지에서 이루어집니다.
과테말라는 인디오 14개 부족으로 구성된 나라로서 14개 각각 다른 고유문양의 복식(여성들 전통의상)과 고유의 부족언어를 고수하는 이유로 그리고 400년 동안 스페인의 통치를 받은 탓에 ''스페인語'' 가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야문명의 중심지로 알려진 과테말라는 지리적으로 미국,멕시코의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잘룩한 허리의 맨 윗부분에 속한 연유로 미국으로의 이주가 꿈인 젊은이들이 많고,실제로 미국으로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이주한 과테말라인들이본국으로 달러화를 송금하는 경향이 강해 경제력에 비해 외화보유 비중이 높아 환율변동이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그룹의 사진들은 본행렬중 두번째 행렬을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성당에서 촬영한 출발전의 성모마리라상을 시작으로, 예수님상을 따라 입장하는 모습과 여성만으로 구성된 어린 참가자들의 순진무구한 표정까지 순서를 택하였습니다. 두번째 사진을 유심히 보면 행렬 옆에 걷고 있는 여성들 중에서 하얀블라우스와 검정 치마를 입은 행렬이 보입니다. 힘든 행사인 연유로 간간히 교대를위해 따르는 인원들입니다.
사진을 촬영한 시각이 하필 가장 뜨거운 2시경이어서 촬영하는 저도 땀이 흐르는데 뙤약볕 아래를 묵묵히 행진하는 인원들을 보면서 ''이들을 움직이는 힘이 과연 무엇인지? 이 진지한 행렬에 이번 기회에 동참해볼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갖게 해준 사진들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요.
처음 설명드린바와 같이 크게 두그룹으로 구성된 행렬이 각각 무거운 조각상들을 메고서 각종 톱밥과 꽃들로 조성된 형상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분들 나름의 행사참여 이겠지만-을 밟고서 지나갔습니다.
잠시 내린 소나기와 어울어져 형상이 뭉개진(?) 그곳과 다시 다음 차례의 행렬을 위해 재제작하기 시작하는 꽃길을 담았습니다.
수 만명의 인원이 매년 주제를 약간씩 달리해서 참여하는 행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3~4세 어린이 부터 10대 소녀들부터 50~60대 장년들까지 전연령층이 고루 참여하는 것을 보고서 계속 이어져 치루어 지리라 그렇게 믿었습니다.
한가지는 그곳에 계시는 세분 신부님들을 비롯한 1만명 우리 교민들이 날로 악화되어가는-현지인들은 하루 평균 20명씩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현지의 치안부재속에서 무사하시기를 기도해 주십사고 바라겠습니다.
'2008년 부활절행사'는 위 2007년 행사와 큰 줄기는 같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이 좀 달리 꾸며져서 실시되었습니다. 역시 현장에서 촬영한 내용을 내년 부활절 즈음에 다시 소개드리겠습니다. 촬영한 마야유적을 비롯하여 활동 중인 활화산 그리고 그곳의 풍물은 틈 나는대로 공유드릴 것을 약속해 봅니다...
